▶ 블루제이스로 깜짝 트레이드된 벌리 분노
▶ FA시장 최대 큰 손 1년 만에‘몽땅 세일’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된 마크 벌리가 말린스의 행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말린스는 날 속였다”
지난해 이맘때쯤 마이애미 말린스와 4년간 5,800만달러에 계약했으나 얼마 전 전격 단행된 ‘몽땅 세일’성 트레이드로 1년만에 말린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게 된 특급 좌완투수 마크 벌리가 말린스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벌리는 21일 자신의 에이전트는 제프 베리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에서
“사우스 플로리다의 모든 팬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여러차례 (말린스에게) 속았다. 지금 마이애미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들에 정말 화가 난다“고 밝혔다.
베리 역시 ”벌리를 마이애미로 불러오려는 과정에서 말린스는 여러차례 이번 계약이 장기적인 것이며 새 구장에서 말린스 야구를 승자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그 모든 것이 공허한 약속이었다“고 말린스를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말린스의 역사를 볼 때 그들이 쉽게 팀을 허무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았고 또한 계약협상에서 트레이드 금지조항을 안주는 것을 알았기에 말린스와 계약을 주저했으나 그들은 계
속해서 자신들의 의사가 장기적인 팀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고 우리는 말린스와 계약하는 계산된 도박을 단행했다“면서 ”마크(벌리)는 계약 조건을 충실히 이행했지만 불행하게도 그들(말린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말린스는 지난해 오프시즌 잇달아 특급 프리에이전트(FA)들을 거액을주고 영입하며 지난해 FA마켓에서 가장 큰 손으로 등장했으나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아 팀이 디비전 최하위에 그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벌리를 비롯, 올스타 숏스탑 호세 레예스, 우완투수 자시 잔슨 등 팀의 최고연봉 선수들을 모조리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하는 ‘연봉 덜어내기’ 거래를 단행해 주민세금으로 지어진 최신 구장을 받은 뒤 말린스 팬들을 배신하는 일대 사기극을 벌였다는 맹비난을 받고 있다. 말린스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삭감한 팀의 페이롤 총액은 무려 1억4,65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데이빗 샘슨 말린스 사장은 라디오쇼와 인터뷰에서 벌리의 비난에 대해“이번 일은 말린스가 벌리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조 꼴찌라는 최악의 성적과 새 구장에서 실망스런 관중 동원 결과에 따라 어쩔 수 없었던 결과”라고 변명했다. 샘슨은 “그(벌리)가 트레이드된 과정에 대해 유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일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벌리는 지난 시즌 13승13패, 방어율 3.74의 성적을 남겼고 12년 연속으로 시즌 200이닝을 돌파했다. LA 다저스와 계약 협상에 들어간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얼마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벌리를 연상시킨다고 발언, 벌리급 계약을 생각하고 있음을 은근히 암시한 바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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