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예정이었던 뉴 호프 합창단과 모아날루아 고교 관현악단의 협연 ‘Gift of Hope Charity Concert’가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한 단체가 제기한 ‘위헌’ 논란에 의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아날루아 고교의 오케스트라는 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하는 등 최고의 연주로 각광 받아 왔으나 정부는 종교적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정교분리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는 ‘Hawaii Citizens for the Separation of State and Church’의 창립자인 밋치 칼레는 “모아날루아 고교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적십자협회라든지 학교 기금마련을 위한 모금행사 등의 얼마든지 훌륭한 목적으로 공연에 참가 할 수 있으나 거대화 된 종교단체의 선교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에 공립고교 학생들이 동원되는 것은 부적절한 조치”라고 지적했다는 것.
캐서린 마타요시 교육감은 지역 내 한 공립학교에 소속된 관현악단이 미 헌법에 위배되는 활동을 벌이려 한다는 관련 단체들의 제보를 전해 듣고 공연을 취소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수년간 ‘Gift of Hope Charity Concert’는 오아후 뉴 호프 교단과 모아날루아 고교 관현악단이 세계각국을 항해하며 가난한 이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Mercy Ships’의 운영비를 조달하기 위한 공연으로 자리잡아 왔고 10-15달러 수준의 티켓 1,200여장은 해당 고교 오케스트라의 명성에 힘입어 전량 매진사례를 거듭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공연포스터에 수익금을 전달받을 자선단체의 이름을 명시하고 있지 않아 시민단체들은 이번에 거둔 수익을 교회가 독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입장권을 구입하려 했으나 공연티켓은 해당 교회의 예배에 참가한 이들만이 구입할 수 있었고 티켓 값을 지불하기 위해 수표를 쓰려하니 ‘뉴 호프’ 앞으로 수표를 써줄 것을 요구 받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한편 모아날루아 고교와 ‘뉴 호프’ 교회 측은 공연 취소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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