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한국에서 온 ‘괴물투수’ 류현진(25)이 LA 다저스와 입단계약에 합의해 내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류현진이 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ESPN과 LA타임스, AP 등 모든 주요언론들도 이 사실을 보도했다. 다저스는 10일 오후 2시(LA시간) 다저스테디엄에서 류현진 기자회견을 열고 입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약 2,570만달러를 베팅해 류현진과 독점 협상권을 따낸 다저스는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스캇 보라스가 대표한 류현진 측과 계약 조건에 대한 시각차가 크다는 것을 드러내며 그다지 서두르지 않는 인상을 보여 왔으나 이날 협상마감 데드라인(LA시간 9일 오후 2시)이 임박한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계약에 합의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계약금 500만달러를 포함, 6년간 3,600만달러이며 매년 투구이닝에 따른 인센티브 보너스 조항으로 100만달러씩 총 60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최고 4,200만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인센티브 보너스를 받는데 필요한 이닝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사이영상을 받을 경우 보너스 100만달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가지 관심을 받는 사실은 6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남기고 류현진이 남은 한 해의 계약을 무효화시키고 프리에이전트(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opt out)’ 조항이 있다는 것이다. CBS 스포츠라인에 따르면 류현진은 첫 5년간 750이닝 이상을 던지며 6년째 계약을 무효화시킬 권리를 얻었다. 5년간 750이닝이면 한 해 평균 150이닝으로 한국에서 7년간 연 평균 181이닝을 던진 류현진에겐 큰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조항이다.
류현진의 이번 계약 규모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 가운데 유 다르비시(텍사스 레인저스, 6년 6,000만달러), 다이스케 마쓰자카(보스턴 레드삭스, 6년 5,2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큰 계약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한인선수로는 통산 13번째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기회를 잡았고 특히 한국프로야구에서 직접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첫 번째 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한국프로야구에서 7년을 뛴 뒤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승인을 얻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타진한 류현진은 지난달 약 2,570만달러를 써내 협상권을 따낸 다저스와 협상을 해왔고 지난 한 달간 협상을 해 왔고 결국 협상 데드라인 마지막 날인 이날 계약에 골인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제3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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