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201.61점…여자싱글 시즌 최고점 우승
김연아는 시즌 최고점 우승으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점프 실수에도 통산 4번째 200점대 달성
‘화려한 복귀전’ 완성
전날 아사다의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점수
가볍게 뛰어 넘어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복귀전에서 올 시즌 최고점을 받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전날 일본의 마오 아사다(22)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작성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196.80점)을 싱겁게 뛰어넘었다.
김연아는 9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받아 전날 숏프로그램(72.27점)을 합쳐 종합 201.61점을 기록해 가볍게 우승했다. 김연아는 이날 기술점수(TES) 60.82점과 예술점수(PCS) 69.52점, 감점 1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아사다, 안도 미키(일본), 조애니 로셰트 등이 종합 200점을 넘긴 바 있으나 4번이나 200점대 점수를 기록한 선수는 김연아뿐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2년10개월 만에 개인통산 4번째 200점대 기록을 달성하며 ‘여왕의 복귀’를 선언한 것.
김연아는 2위 제니아 마카로바(러시아·159.01점)를 가볍게 제치고 밴쿠버 올림픽 이후 첫 우승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200점을 넘긴 데서 드러나듯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는 노련함과 탁월한 기본 실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박자에 맞춰 박수를 보내는 관중의 환호 속에서 링크에 들어선 김연아는 ‘레미제라블’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에 맞춰 애절하게 팔을 움직이며 연기를 시작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모두 1회전으로 처리하며 흔들렸다. 이어진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연결 동작에서 착지한 직후 엉덩방아를 찧는 흔치 않은 실수를 하기도 했다. 이 실수로 김연아는 2.10점이 깎였다.
마지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 다시 레벨 1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실수에도 무너지지 않고 경기를 마친 김연아에게 관중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키스앤 크라이 존’에서 기다리던 김연아는 전광판에 기대를 웃도는 점수가 나오자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일본 여자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 아사다는 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베르크 스케이트팰리스에서 열린 2012~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미국의 애슐리 와그너(21)를 제치고 4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과거 장기로 삼은 트리플 악셀 점프를 올 시즌에는 아예 뛰지 않은 아사다는 2개의 그랑프리 시리즈에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 타이틀까지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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