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일본팀 상대 분풀이 사냥
▶ 내일 FIFA 클럽월드컵 5~6위전
이근호가 몬테레이 전에서 중거리슛으로 행운의 골을 터뜨리고 있다.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서 아시아를 대표해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냈으나 첫 경기에서 뼈아픈 좌절을 맛본 울산 현대가 일본프로축구 J리그 우승팀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상대로 분풀이에 나선다.
울산은 오는 12일 오후 11시30분(LA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5~6위 결정전에서 히로시마와 맞붙는다. 울산은 지난 9일 북중미 챔피언 몬테레이(멕시코)에 1-3으로 완패했고 히로시마는 아프리카 챔피언 알 아흘리(이집트)에 1-2로 고배를 마셨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울산은 이번 대회에 큰 기대를 안고 나섰으나 첫경기에서 몬테레이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몬테레이와는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으로 생각하고 한 달여 동안 상대 전력을 집중 분석, 철저히 준비하고 나섰지만 예상 외로 상대는 강했던 반면 울산은 올 한 해 동안 보인 경기력을 채 반도 보이지 못한 채 맥없이 주저
앉고 말았다. 울산의 한 코치는 “경기 전 몬테레이의 선발 명단을 봤을 때만 해도 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는데 이상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며 “우리 경기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이 한”이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울산은 이 대회 6위에 주어지는 상금 100만달러를 확보했지만 5위를 차지하면 50만 달러의 추가 상금을 받아낼 수 있다. 게다가 상대는 일본 J리그 챔피언 히로시마로 한일전의 모양세가 됐다. 울산으로선 분풀이할 좋은 상대를 만난 셈이다.
특히 몬테레이전에서 경기 막판 중거리슛으로 영패를 모면하는 골을 터뜨린 이근호는 이 경기를 마친 뒤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어서 ‘유종의 미’를 벼르고 있다. 올해 울산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로 뽑혔고 AFC 올해의 선수로 꼽힌 이근호는 최고의 한 해를 씁쓸하게 마감할 수 없다는 각오로 히로시마전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도요타 스테디엄에 들어설 때는 몬테레이 전 때와는 다를 겁니다.” 이근호의 약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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