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하지 못했던 김연아 고득점은 컴백에 대한 감사?
▶ 스타기근에 허덕이던 세계 피겨 새로운 흥분에 반색
김연아가 20개월만의 복귀전에서 시즌 최고의 점수를 기록하며 화려하게‘여왕의 귀환‘을 알린 뒤 세계 피겨계에 흥분감이 감돌고 있다. <연합>
‘피겨 퀸’ 김연아(22)가 20개월의 공백을 마감하며 출전한 대회에서 시즌 최고의 스코어를 작성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세계 언론들은 그동안 스타기근에 허덕이던 세계 피겨스케이팅계에 다시 흥분감이 감돌고 있다며 여왕의 컴백소식에 반색을 하고 나섰다.
시카고 트리뷴은 9일 인터넷판에서 김연아의 컴백대회 우승소식을 보도하면서 ‘스타 기근에 허덕이는 피겨계에 김연아가 돌아왔다(Yuna Kim delivers in sport badly lacking for star quality)’라고 선언했다. 필립 허시 기자는 “올 시즌 여자선수로 숏 프로그램 최고의 점수를 올렸음에도 불구, 김연아는 완벽하진 않았다”면서 “하지만 그녀의 연기는 끌려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만큼 뛰어났다. 어쩌면 그 같이 높은 점수는 스타 기근에 허덕이든 피겨스케이팅에 김연아가 돌아와 준것에 대한 심판들의 감사의 표시일지도 모른다”고 썼다. 다시 말해 김연아의 퍼포먼스가 이날 그녀에게 주어진 시즌 최고의 점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수 있지만 그동안 뚜렷한 스타가 없어 침체기에 빠졌던 세계 피겨계에 그녀가 돌아와 준 것 만으로도 스포츠 전체에 활력소가 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트 연기 도중 기본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가 있었고 마지막 스핀도 약했지만 그럼에도 불구, 트리플러츠-트리플토우 콤비네이션을 포함, 6개의 트리플 점프를 성공시키며 과거 그녀의 압도적인 모습의 일부를 보여줬고 팬들에게 지금까지 그들이 미스하고 있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해줬다고 극찬했다.
이그제미너닷컴도 같은 날 김연아에 대한 보도에서 ‘컴백이 아니라 리더 같았다’면서 김연아가 센터스테이지를 차지했다고 주목했다. 캐키 웡 기자는 김연아가 이번 퍼포먼스로 아사다 마오, 애슐리 와그너와 함께 단숨에 시즌 최고의 대열로 올라섰다면서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가 이들 3명간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올림픽 챔피언 김연아는 지난 주말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B급 대회 NRW트로피 대회에서 올 시즌 여자 싱글 최고점인 201.61점을 달성했다. 이는 다른 35명의 참가자보다 무려 42.6점이나 앞선 것은 물론,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작성한 196.80점을 뛰어넘는 시즌 최고 기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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