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설원을 달리며’
▶ 리처드 박 스키칼럼
스키장에서는 연중 제일 바쁜 시간들을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도 없는데 때에 맞추어 지난 주말 Mammoth 스키장에는 40센티미터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LA 인근 주변의 Mt. High, Big Bear 스키장들은 지난 주말에 비가 와 그나마 있던 눈들이 다 녹는 바람에 문을 닫았다가 주중에 내린 눈으로 다시 이번 주말 문을 연다고 한다.
LA 인근지역과 달리 맘모스는 높은 고지대로서 많은 눈들이 내려 쌓여서 스키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했다. 맘모스란 말 그대로 ‘거대한 산들’이다. 그 거대한 산들을 어떻게 정복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에도 있는 것이다.
지난 봄에 있었던 일이다. 한인 산악회에서 단체로 스키를 왔었다. 그
중에 연세가 많이 드신 분께서 스키를 20여년을 타셨다고 했다. 나는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자신을 소개한 뒤 간단한 무료강습을 해 드렸다.
그런데 20여년간 스키를 타셨다는 분들의 실력은 겨우 초보자 수준이었다. 그리고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많은 스키인들이 이와 비슷하다. 그 비싼 리프트에 렌탈스키를 20여년을 하셨지만 “그냥 타기만 하면 됐지!”하는 마음과“ 오랜 만에 왔는데…” 하시면서 그냥 막 스키를
타는 것이 오랜 세월동안 스키장에 오고도 계속 초보수준에 머물고 있
는 이유중 하나 인 것 같다.
약 한시간정도 강습을 해드리니 편안하게 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분들을 뒤로 하고 다른 중급자들과 스키를 타고 리프트를 타고
오르면서 그분들이 스키 타는 모습을 다시 봤는데 놀랐다. 강습을 받을 때 모습과는 전혀 딴판으로 다시 옛 모습으로 힘겹게 스키를 타고 있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초보자 슬로프에서 20년을 머물면서 정상엔 한 번도 올라 가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 스키도 처음에 잘못 배워 나쁜 버릇이 몸에 익으면 고치기가 힘들다. 어느 운동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스키지만 처음에 잘 배워야 한다. 스키를 처음 시도하는 사람은 초보자 스페셜 강습을 받고 다음날 한번만 더 강습을 받으면 어느 정도 편하게 스키를 탈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스키장에 가기전 미리 초보자 스페셜을 확인하기 바란다.
나도 스키 타는 것이 힘들어서 강습을 받기 시작, 초보자에서 중급자로 발전했고 많은 강습을 통해 상급자를 거쳐 미국 스키강사 레벨 3가
됐다. 멋진 스키어가 되려면 초보자 강습을 잘 받아야 한다. 몇 년 스키를 탄 것은 중요하지 않다.
Richard Park (parkskifamily@gmail.com) 503-668-3152
Professional Ski Instructors of America Alpine Level 3, TM 1, CS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