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은 또 다른 임진년에 맞는 충무공 순국 414 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충무공께서는 어떠한 생각과 마음으로 무엇을 따라 사셨기에 54세 짧은 일생에 그처럼 지극한 숭앙을 한 몸에 받으시는 경지에 이르렀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이순신에 탐닉하면서 주로 공께서 직접 쓰신 일기, 장초(전황보고서), 시문 및 서간 첩을 통한 ‘이순신 생각 읽기’에 집중하여 공의 드높은 인격적 완성을 어떻게 현대 인성교육에 접목 활용할 수 있을까를 추구해 온 탓으로 나름대로 정리된 생각을 갖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무공의 초인적 인간 완성의 원인적 덕목은 국가의 기본은 국민 대중이라는 민본주의적 국가관과 본질을 끝까지 따라가는 본질추구의 집무 방침에서 비롯됐다고 보여 진다.
흔히들 이순신의 고전적 덕목을 ‘충효’라고 하여 충성의 대상이 국왕이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이순신의 충성은 국민 대중 곧 백성을 향해 있음을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놀랄 만큼 시대를 앞서간 국가관으로 인하여 한산 통제영에서 수군의 의미 없는 죽음을 강요하는 서슬 퍼런 선조의 출전명령을 불복 거역하고 해직, 구속, 백의종군이라는 수난을 자초했다.
충무공께서는 백성이 기본이 되는 민본주의 국가관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할 책임을 맡은 장수의 본분이라는 본질을 추구하여 ‘이순신다움’의 아름다움을 완성하셨다고 할 수 있다. 이 날을 맞아 우리가 얼마나 이 위대한 선인의 삶을 본받고 있는지, 또 혹시라도 거꾸로 공의 희생의 참 뜻을 욕되게 하는 일 없었는지 살피고 분발할 일이다.
<이내원 / 이순신 숭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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