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첫 올림픽 체조 개인종합 금메달
▶ AP 선정… 미시 프랭클린·서리나 윌리엄스 제쳐
런던올림픽 여자체조 개인종합과 단체전을 휩쓴 게비 더글러스가 AP‘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다.
런던올림픽에서 흑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여자체조 개인종합 금메달을 따낸 ‘날다람쥐(The Flying Squirrel)’ 게비 더글러스(16)가 21일 AP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다.
미 스포츠기자단 투표에서 더글러스는 총 157표 중 48표를 얻어 41표를 얻은 올림픽 4관왕 수영스타 미시 프랭클린(미국)과 24표를 얻은 테니스 스타 서리나 윌리엄스(미국)를 제치고 ‘올해의 여자선수’ 영예를 차지했다. 이어 지난 시즌 베일러는 40전 전승의 내셔널 챔피언으로 이끈 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스키스타 린지 본이 나란히 18표씩을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 체조선수가 AP 올해의 선수로 뽑힌 것은 1931년 시작된 이 상의 역사상 4번째이며 지난 1984년 메리 루 래튼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더글러스는 올 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올림픽 우승후보로 거론조차 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뉴욕에서 벌어진 아메리칸컵에서 미 대표팀 동료이자 세계 챔피언 조든 위버를 압도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기 시작했고 미국 선수권대회에서 위버에 이어 2위에 오른 뒤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위버를 꺾고 우승하면서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런던올림픽에서 더글러스는 사상 최강의 전력이라는 미국팀에서 유일하게 단체전 전 종목에 나서며 미국이 러시아를 꺾고 1996년 이후 처음이자 사상 두 번째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데 결정적 수훈을 세운데 이어 개인종합에서도 환상적인 연기로 ‘날다람쥐’란 닉네임을 얻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명실상부한 ‘체조여왕’으로 떠올랐다. 뛰어난 기량 외에도 환한 미소로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더글러스는 올림픽이 끝난 뒤 나이크, 켈로그, AT&T 등과 스폰서 계약을 맺었고 그녀의 자서전인 ‘Grace, Gold and Glory’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영 어덜트 부분 4위에 올라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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