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19일 선거는 대한민국의 역사상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박근혜 대통령후보가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사실 때문이 아니라 남성만이 나라를 통치하는 오랜 전통을 깨고 여성이 대통령에 도전하여 승리를 하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역사상 신라 진성여왕 이후 1,000년이 넘는 동안 단 한 번 도 여성이 나라를 통치한 적이 없었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 당장 얼마 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여 성공한 북한의 도전을 해결해야 하고 간극이 벌어진 진보 보수, 세대 간 갈등문제, 청년실업 문제, 인구 고령화 문제, 대기업 문제 등을 해결하여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남녀 성차별 문제를 푸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의 조사에 의하면 한국은 남녀 성 평등 지수에서 135개 나라 중 108위를 차지하였고 한국여성들은 남자와 같은 일을 하고도 임금은 남자의 39%만 받는 차별을 받는다. 성차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OECD 26개국 중 꼴찌이다. (참고로 미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20%이다)
한국여성들은 일류대학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통계에서 보면 대한민국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5%에 불과하고 1500대 대기업에서의 여성임원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그리고 대학 졸업자 중 약 50%가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54%의 여성졸업자만 취업을 할 수 있다. 이 비율 또한 OECD국가 중 꼴찌이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전문회사 맥킨지(McKinsey & Company)는 연구보고서를 통하여 대한민국이 세계10대 경제 강국으로 비약하기 위해서는 3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하고 그 중 120만 개는 전문 직종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많은 일자리를 남성으로만 채울 수는 없다. 이를 위해서 한국의 노동시장은 변화되어야 하고 여성들의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 여성들이 극복해야 할 10가지 장애물로 여성을 차별하는 사원선발방식, 여성 직장인의 인권에 관한 효과적인 법제정, 여성에 관한 사회적 편견, 자녀양육에 관한 부담 등을 들었는데 그중 가장 심각한 것으로 여성들의 자녀양육에 관한 부담을 꼽았다.
한국여성들은 차별을 극복하고 어렵게 취업을 하였다 하더라도 한참 일할 나이인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이 되면 결혼이나 자녀 양육을 위하여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 한국정부는 법으로 출산 전 후 60일까지 출산휴가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지만 이 또한 기업주들에게 경비부담을 주어 여성채용을 꺼리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첫째, 출산휴가에 관한 법을 제정하여 기업들에게 출산휴가 날짜를 늘리게 하고 기업체가 출산경비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 둘째, 출산휴가에 관한 법률을 강력하게 적용하고 이를 무시하고 위반하는 기업에 대하여 과중한 벌금을 물도록 한다. 셋째, 정부는 유아들을 위한 교육시설, 선생들의 수준 등 유아교육의 질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특히 3살 이하의 유아들에게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주도록 법을 제정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한국여성들은 1,000년 만에 탄생한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여성시대의 문을 활짝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당선인은 모든 차별을 철폐해 여성들의 고용을 확대시키고 남성과의 소득격차도 줄이는 실질적인 남녀평등시대를 열 것을 믿는다. 그리고 5년 후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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