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 백업 센터 로니 투리아프(가 운데)가 너기츠 선수들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 클리퍼스는 덴버에서 막혀 17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클리퍼스 17연승 행진 덴버서‘끝’
새해 첫날 시즌 최악 야투 난조
내일 레이커스와 자존심 대결
LA 클리퍼스의 역사적인 연승행 진이 새해 첫날 덴버에서 끝났다. 지 난 12월에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NBA 역사상 단 3번째 ‘전승의 달’까 지 작성했건만 새해에 들어서는 하루 만에 시즌 최악 야투 난조에 빠져 구 단 역사상 최다 17연승 기록에 마침표 를 찍었다.
클리퍼스(25승7패)는 이날 덴버 너 기츠(18승15패)에 78-92로 완패, 작년 11월26일 이후 처음으로 쓴잔을 들이 켰다. 3점슛 29개 중 5개밖에 안 들어 가는 등 야투 성공률이 38.5%까지 떨 어질 때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클리퍼스의 17연승 행진은 보스턴 셀틱스가 2008년 11월15일부터 12월 23일까지 19연승을 달린 이후 가장 긴 것이었다.
비니 델 네그로 클리퍼스 감독은 경 기 후 선수들에게 역사적인 연승행진 을 만들어낸 것에 대한 격려의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크리스 폴 은“ 무엇을 축하한다는 말인지 모르겠 다.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다”며“ 연승 행진은 의미가 없다. 지금은 져서 기분 나쁘다”는 반응을 보였다.
델 네그로 감독은 이날 15점차로 뒤진 경기 종료 3분10초 전 블레이 크 그리핀이 자유투 2개를 얻어낸 상 황에서 핵심 선수들을 모두 빼내기 시작하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다음 경기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먼저 교체아웃된 선수가 폴 이었다.
폴은 야투 9개 중 4개를 성공시킨 10점에 6어시스트로 경기를 마감했다. ‘식스맨’ 자말 크로포드는 3점슛 5 개를 포함, 야투 11개 중 9개가 빗나가 며 9점에 그쳤다. 이날에는 과연 ‘자 멸’ 크로포드로 불릴 만했다. 그리핀도 11개 중 4개를 성공시켜 12점, 커란 버틀러도 9개 중 3개를 넣 어 7점에 그쳤다. 그리핀이 쏜 슛의 절 반도 성공시키지 못한 건 18개 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그래도 크로포드는 경기 후 “별 문 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17연승을 달릴 때도 한 경기씩 차근차근 해냈지 특별 히 흥분하지 않았고, 또 다 이길 수 없 다는 점도 잘 알고 있었기에 특별히 실 망할 것도 없다. 우리가 다시는 패하지 않고 전승행진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것이라고 착각한 사람은 없다”며“ 보시 다시피 우리는 아직도 ‘연주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 닉스(21승10패)는 이날 아마레 스터드마이어를 돌려받은 홈 경기에서 주포 카멜로 앤서니가 시즌 최다 45점으로 폭발했건만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16승14패)에 100- 105로 패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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