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아자렌카, 서리나와 빅매치서 기권
▶ 혼혈한인 제이미 햄프턴은 라드반스카에 분패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13시즌 개막전 첫 ‘빅 매치’가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4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릴 예정이던 WTA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 상금 100만달러) 단식 준결승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벨라루스)와 서리나 윌리엄스(3위·미국)의 경기는 아자렌카가 기권하면서 무산됐다. 아자렌카는 경기 시작 1시간30분 전에 오른쪽 엄지발가락 치료를 이유로 기권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호주오픈 단식 챔피언인 아자렌카는“ 14일 호주오픈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상태가 더 나빠질 위험성을 감수하고 싶지 않았다”고 기권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맞대결에서 자신에 9연패를 안겨준 천적 서리나와 굳이 대결하고 싶지 않았던 것도 말할 수 없었던 이유였던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부전승으로 결승에 오른 서리나는 5일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6위·러시아)와 패권을 놓고 맞붙는다.
한편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WTA투어 ASB클래식(총상금 23만5천달러) 단식 준결승에 출전한 한국계 제이미 햄프턴(70위·미국)은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4위·폴란드)와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6-7, 6-7로 고배를 마셔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어머니가 한인인 햄프턴은 그러나 지난해 윔블던 준우승자인 라드반스카와 두 차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등선전해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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