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라 윈프리와 단독 인터뷰 통해 실토
▶ 철인 3종-마라톤 선수자격 회복 원한 듯
랜스 암스트롱이 14일 오프라 윈프리(오른쪽)의 토크쇼에 출연, 도핑사실을 시인했다.
도핑으로 추락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유명 토크쇼 호스트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를 통해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을 마침내 시인했다.
AP통신은 암스트롱이 14일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포시즌즈호텔에서 녹화된 윈프리쇼에 출연, 투르 드 프랑스에서 7차례나 우승하는 동안 불법 약물을 사용했음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암스트롱은 이날 이 호텔에서 녹화된 90분 분량의 쇼에서 오프라의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약물복용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터뷰 내용은 윈프리 네트웍을 통해 17일 방송될 예정이어서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A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약물 복용 시인사실을 보도했다.
언론들은 암스트롱이 새로 도전을 시도하는 철인 3종과 마라톤 종목에서 선수 자격을 되찾길 원해 그동안 강력하게 부인해왔던 도핑 사실을 자백하고 선처를 호소하기로 선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암스트롱은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사이클계의 전설이었다. 특히 1996년 생존율이 50% 이하인 고환암이 폐와 뇌까지 퍼져 시한부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위업을 달성해 ‘인간 승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뛰어난 성과 뒤에는 약물 복용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그는 그때마다 이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미국 반도핑기구(USADA)가 암스트롱의 도핑 증거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 국제사이클연맹(UCI)측에서 이를 받아들여 그가 투르 드 프랑스에서 거머쥔 7개 타이틀을 박탈하고 영구 제명하기로 하면서 그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아울러 암스트롱이 사이클계에서 은퇴한 뒤 시작한 철인3종과 마라톤마저 출전이 금지되면서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은 선수가 도핑을 어떻게 했고, 누가 도와줬는지, 그리고 어떻게 도핑 검사를 피해갈 수 있었는지 등의 세부사항에 대해 충실하게 자백할 경우 처벌 수위를 경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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