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 테니스 Day 2
▶ 발목부상 불구, 6-0, 6-0 승리로 2회전 진출
서리나 윌리엄스는 발목을 삐끗한 뒤 코트 바닥에 쓰러진채 고통을 호소, 팬들을 긴장시켰지만 결과적으론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가볍 게 1회전을 통과했다.
42세 다테, 대회 여자 최고령 승리 기록
2013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단식에서 3연속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서리나 윌리엄스가 발목부상에도 불구, 상대에 한게임도 내주지 않는 ‘더블 베이글’ 승리로 2회전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대회 3번시드인 서리나는 세계랭킹 110위의 에디나 갈로비츠-홀(루마니아)을 단 54분만에 6-0, 6-0으로 돌려세웠다. 서리나는 이날 4-0으로 앞선 1세트 경기도중 베이스라인에서 넘어지며 발목을 다쳐 치료를 받아야했다. 하지만 그녀는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기에 나섰고 남은 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 후 서리나는 “1년 전 매우 비슷한 일이 있었다“면서 “(부상으로 경기를 못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패닉할 뻔 했다”고 토로했다. 서리나는 지난해 호주오픈 전초전인 브리스번 인터내셔널에서 발목을 다쳐 기권한 뒤 호주오픈에서도 4회전에서 탈락했고 프렌치오픈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1회전 탈락의 충격적인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하지만 그녀는 프렌치오픈 이후 코치를 바꾸고 트레이닝을 바꿔 전열을 정비했고 이후 윔블던과 런던올림픽, US오픈을 휩쓸었고 마지막 37개 매치에서 36승을 거두며 이번 대회에서도 절대적인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서리나의 2회전 상대는 스페인의 가르비네 무구루사로 결정됐다. 무구루사는 슬로바키아의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와 격전 끝에 4-6, 6-1, 14-1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서 서리나와 맞서게 됐다. 무려 26게임을 치른 3세트는 2시간이 넘겨 소요됐다.
한편 톱시드의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는 모니카 니쿠레스쿠(루마니아)를 6-1, 6-4로 제압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서리나와의 역대전적에서 1승11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는 아자렌카는 대진표상 이변이 없으면 서리나와 4강에서 만나게 되어있다.
이밖에 10번시드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는 사비네 리식키(독일)에 2-6, 6-3, 6-3으로 역전승을 거뒀고 2011년 윔블던 챔피언인 8번시드의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는 2010년 프렌치오픈 챔피언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를 6-4, 2-6, 6-2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한편 만 42세의 노장 키미코 다테-크럼(일본)은 12번시드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를 6-2, 6-0으로 꺾고 호주오픈 여자단식에서 최고령으로 승리를 따내는 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는 경기 후 “ 난 어떤 선수들의 어머니보다 나이가 많다”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모든 메이저대회를 통틀어 여자단식 본선 최고령 승리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2004년 윔블던에서 기록한 47세다. 이밖에 어머니가 한인인 제이미 햄프턴(63위·미국)은 세계 31위 우르슐라 라드반스카(폴란드)를 6-2, 6-4로 완파하고 2년 연속 호주오픈 2회전에 올랐다.
한편 남자부에선 2번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3번시드 앤디 머리(영국) 등 상위랭커들이 모두 가볍게 승리,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과 US오픈을 제패한 머리는 로빈 하서(53위·네덜란드)를 6-3, 6-1, 6-3으로, 페더러는 브누아 페르(46위·프랑스)를 6-2, 6-4. 6-1로 일축했다. 이밖에 6번시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7번시드 조 윌프리드-송가(프랑스) 등도 스트레이트 세트승을 거두고 2회전에 합류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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