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오픈 테니스 Day 3
▶ 1위 아자렌카는 한국계 햄프턴과 3회전 격돌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사흘째 경기에서 세계랭킹 2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두 게임 연속으로 한게임도 내주지 않는 ‘더블 베이글’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US오픈 여자단식 챔피언 사만사 스토저(호주)는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2회전에서 샤라포바는 일본의 마사키 도이(92위)를 맞아 6-0, 6-0으로 승리했다. 샤라포바는 1회전에서도 러시아의 올가 푸츠코바(107위)를 6-0, 6-0으로 돌려세운 바 있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인 탑시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는 그리스의 엘레니 다닐리두(94위)를 6-1, 6-0으로 일축했고 4위인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는 이리나 카멜리아 베구(55위·루마니아)를 6-3, 6-3으로 제압, 올해 전승 행진을 11개 매치로 연장시켰다. 아자렌카는 3회전에서 한국계 미국인 제이미 햄프턴(63위)과 맞붙게 됐다. 어머니가 한인인 햄프턴은 루크시카 쿰쿰(201위·태국)을 6-1, 6-2로 완파하고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3회전에 올랐다. 햄프턴은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2회전에 오른 것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다.
반면 세계랭킹 9위인 스토저는 지에 젱(40위·중국)에게 4-6, 6-1, 5-7로 무릎을 꿇어 탈락했다. 이달 초 아피아 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젱에 덜미를 잡혔던 스토저는 이로써 안방에서 젱에 2연패를 당해 수모가 두 배가 됐고 자국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지난해 1회전 탈락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실망스런 성적을 남기고 말았다.
젱과 함께 중국 테니스를 이끄는 리나(6위)도 승전가를 불렀다. 리나는 58위 올가 고보르초바(벨라루스)를 6-2, 7-5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한편 남자단식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탑시드 노박 조코비치는 미국의 라이언 해리슨(62위)를 6-1, 6-2, 6-3으로 가볍게 누르고 3회전에 올라 라덱스테파넥(34위·체코)와 만나게 됐다. 또 일본 남자테니스의 간판 게이 니시코리(18위)는 카를로스 베를로크(68위·아르헨티나)를 7-6, 6-4, 6-1로 제압하고 3회전에 올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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