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을 통해 영화 큐레이터 한동신씨가 LIRR 기차에 뛰어 들어서 자살을 했다는 어이없는 소식을 접하고 참으로 애통해 하고 있다. 그녀는 여성 포럼을 개최하는 등 많은 문화행사를 주관해 왔던 인재였다. 개인적으로 몇 번의 전화통화와 점심을 함께 했었던 사이로서 그녀가 하는 문화 활동을 참으로 좋아했었다.
나 역시 심장판막역루증이란 진단을 받고 약간의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다. 그 결과 그동안 잘 지냈던 지인들과 감정적인 충돌을 일으키는 등 약간의 부작용을 겪었다. 현재는 우울증을 극복하고 주위에 있는 많은 심장병 환자들과 접촉해서 어떻게 투병생활을 잘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 중이었는데 갑자기 그의 자살소식을 접해 너무나 놀랍고 가슴이 아프다.
얼마 전 한국에서는 조성민씨가 자살해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그동안 자신에게 쏠렸던 사회의 부정적 시선과 비난을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주위에서 좀 더 관심을 쏟고 그의 입장을 이해해 주었더라면 이런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살은 많은 경우 사회적인 병이다. 그런데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필요한 도움을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살에 대한 인식을 바꾸지 않는 한 비극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커뮤니티가 앞장서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아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한인사회에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이상 자살은 없어야 한다.
<김영숙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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