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윔블던 챔프 크비토바에 6-2, 3-6, 11-9‘짜릿승’
▶ 호주오픈 Day 4
페더러-머리 순항 계속
2013년 테니스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지난 2011년 윔블던 챔피언인 페트라 크비토바(체코)가 떠오르는 영국출신의 틴에이저 스타 로라 롭슨(18)과 혈전 끝에 2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여자단식 2회전 경기에서 대회 8번 시드의 크비토바는 지난해 US오픈에서 4회전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롭슨을 맞아 최종 3세트에서 20게임까지 가는 마라톤 접전 끝에 2-6, 6-3, 9-11로 패해 보따리를 쌌다. 지난해 이 대회와 프렌치오픈에서 모두 4강까지 올랐던 크비토바는 3세트에서 첫 3게임을 따내는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끝내 롭슨의 맹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 3개를 내리 뺏기고 5-6으로 역전당해 벼랑끝으로 몰린 크비토바는 패배 일보직전에서 롭슨의 서브게임을 깨뜨리고 6-6 동점을 만들어 기사회생하는 듯 했으나 이후 피 말리는 연장 끝에 3세트 20번째 게임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롭슨은 19번째 게임에서 크비토바의 서브게임을 깨뜨린 뒤 자기 서브게임을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지켜 대어 크비토바를 낚는데 성공했다.
나머지 상위랭커들은 순항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3위인 서리나 윌리엄스는 스페인의 가르비네 무구르사를 6-2, 6-0으로 일축했고 10번시드의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도 크로아티아의 도나 베킥을 6-1, 6-4로 완파했다.
호주오픈 사상 여자단식 최고령 승리기록을 세운 일본의 키미코 다테(42)도 샤하르 페에르(이스라엘)를 6-2, 7-5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남자단식에서는 이 대회 5번째이자 통산 18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러시아의 니콜라이 다비뎅코를 6-2, 6-4, 6-4로 제압하고 3회전에 안착했다. 또 US오픈 챔피언인 3번시드 앤디 머리(영국)도 포르투갈의 조아 수사를 6-2, 6-2, 6-4로 가볍게 꺾고 3회전에 올랐다. 이밖에 6번시드 후안 마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와 7번시드 조-윌프리드 송가(프랑스)도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를 거두고 2회전을 통과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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