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매나 챌린지 1R
북가주 출신의 루키 제임스 한(32)이 PGA투어 시즌 3차전인 휴매나 챌린지(총상금 56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17일 남가주 라킨타 PGA웨스트 파머 코스(파72·6,93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지난해 네이션와이드투어를 거쳐 올해 PGA투어에 데뷔한 제임스 한은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 제이슨 코크락, 로버토 캐스트로와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공동 4위인 러셀 헨리, 애런 배들리(이상 8언더파 64타) 등 4명에 1타차로 앞서가고 있다.
제임스 한은 이날 전반 1, 3, 6번홀을 제외한 나머지 6개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고 11, 12번홀에서 버디를 보태는 등 첫 12홀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는 맹렬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다음 5개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가며 숨을 고른 제임스 한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온 투퍼팅으로 마무리 버디를 잡아 공동선두 그룹 대열로 올라섰다.
또 다른 루키돌풍
제임스 한 인터뷰
“여자구두 세일도…고생 큰 도움 된다”
2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 온 제임스 한(32. 한재웅)은 4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다. 아버지는 한병일(74), 어머니는 한태순(58)씨로 북가주에 거주하고 있다. 버클리대를 졸업한 제임스 한은 2003년 프로로 전향, 한국투어, 캐나다투어 등을 거쳐 PGA투어 2부리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칼을 갈았고 지난 시즌 상금랭킹 13위에 랭크되면서 드디어 PGA투어에 승격됐다. 루키인 제임스 한은 2013 시즌 데뷔 전 소니오픈에서 컷오프를 통과하며 공동 67위로 대회를 마친데 이어 휴매나 챌린지 첫날 공동선두로 나서며 미디어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마이너투어 생활을 오래하고 여자구두 세일도 하면서 인생의 밑바닥을 경험한 탓인지 제임스 한은 인터뷰 내내 여유가 있었고, 기자들에게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이끌어 냈다. 경기 후 제임스 한과의 인터뷰다.
-오늘 경기 내용을 말해달라.
▲그린과 페어웨이가 완벽했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추웠는데 오늘은 날씨마저 퍼펙트했고 모든 게 좋았다. 골프를 본격적으로 친 9살 이후 2개의 칩인 버디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2개의 칩인 버디 상황을 설명해 달라.
▲8번홀에서 107야드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을 미스했다. 라이가 아주 좋아서 15피트짜리 칩샷이 들어갔다. 두 번째는 12번 파3홀(207야드)이다. 4번 아이언샷이 바람이 불면서 오른쪽으로 조금 휘었다. 약 25피트짜리였는데 이것 역시 라이가 좋아 칩인에 성공했다.
-PGA 투어인 여기까지 오는데 무척 힘들었는데.
▲오늘은 정말 뜻 깊은 날이다. 옛날 고생에 대해서 불만은 없다. 여자 구두를 팔았을 때의 옛날이야기는 맥주 한잔 마시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까지 오기 전까지 많은 직업을 경험했다. 그것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나의 꿈이 사라지지 않는 한 언젠가 PGA투어에서 활동할 기회가 올 것으로 굳게 믿었다.
<라퀸타-문상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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