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는 2011년 프렌치오픈에 이어 커리어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리나(30·중국)가 올해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 4강에 선착했다.
2011년 프렌치오픈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정상에 올랐던 리나(6번 시드)는 21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9일째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상위 시드로 출전한 아그녜스카 라드반스카(4번·폴란드)를 7-5, 6-3으로 돌려세우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올랐다.
리나는 2011년에도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서리나 윌리엄스(미국) 등 ‘탑3’ 시드가 모두 살아남아 올해 첫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틀을 노리고 있다.
탑시드 아자렌카는 전날 4회전 경기에서 엘레나 베스니나(47위·러시아)를 2-0(6-1 6-1)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아자렌카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쿠즈네초바는 현재 세계 랭킹이 75위까지 밀려 있지만 2004년 US오픈과 2009년 프렌치오픈 단식 정상에 올랐던 저력이 있다. 2007년 9월에는 세계 랭킹 2위까지 이름을 올린 쿠즈네초바는 이날 캐롤라인 보즈니아키(10위·덴마크)를 2-1(6-2 2-6 7-5)로 따돌리고 준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3번 서리나는 마리아 키릴렌코(15위·러시아)를 2-0(6-2 6-0)으로 완파, 슬론 스티븐스(25위·미국)와 4강 진출을 겨루게 됐다.
남자단식에서는 로저 페데러(2위·스위스)와 앤디 머리(3위·영국)가 가볍게 8강에 진출했다. 전날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5시간에 이르는 접전 끝에 힘겹게 8강에 오른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페데러는 밀로스 라오니치(15위·캐나다)를 3-0(6-4 7-6<4> 6-2)으로 가뿐히 꺾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포어핸드 스트로크로 승리를 따낸 페데러는 3세트에서도 강력한 포어핸드 공격으로 승리를 따내 2시간 만에 승부를 매듭지었다.
페데러는 안드레아스 세피(23위·이탈리아)를 3-1(5-7 6-3 6-2 6-2)로 꺾고 8강에 오른 제레미 샤르디(36위·프랑스)와 맞붙는다.
앤디 머리(3위·영국)도 질 시몽(16위·프랑스)을 3-0(6-3 6-1 6-3)으로 1시간 35분 만에 무찔렀다.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 3회전까지 올라 호주오픈 여자단식 본선 최고령 승리 기록(43세)을 세운 기미코 다테-크룸(일본)은 복식에서도 3회전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주니어 남자단식에 출전한 정현(주니어 7위·삼일공고)은 16강에 올랐지만 이덕희(주니어 63위·제천동중)는 2회전에서 크리스티안 가린(주니어 10위·칠레)에게 0-2(3-6 3-6)로 져 탈락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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