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주 소득세 합쳐 세율 60% 넘어
▶ 미켈슨, 발언 파문일자 결국 공개사과
샌디에고 출신의 수퍼스타 골퍼 필미켈슨이 고소득자에 대한 캘리포니아 주의 높은 소득세율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자신의 지난 주말 발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발언 내용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공개적인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사실에 대한 사과였다. 미켈슨 은 21일 밤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재정 상태와 세금은 개인적인 문제로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사안이 아니었다”면서 “내 발언으로 인해 기분이 상했거나 모욕감을 느낀 분들에게 사과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성명서에서 “나는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새 세법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지난 수개월간 많은 것을 배웠으며 현 시점에서 어떤 확실한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켈슨은 지난 20일 휴매나 챌린지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방 세금과 주 세금 인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지경이다”면서 “뭔가 파격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해 세금 문제 때문에 캘리포니아를 떠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
었다. 그는 또 자신이 샌디에고 파드레스 새 구단주 그룹에 참여를 포기한 이유가 바로 세금문제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11월 선거를 통해 주민발의안 30을 통과시키면서 연수입 100만달러 이상에 대한 주 소득세율이 10.3%에서 13.3%로 뛰어올랐다. 거기에 올해 연방 소득세율도 연 40만달러 이상의 경우 35%에서 39.6%로 올라가며
소셜시큐리티 택스도 4.2%에서 6.2%로 오른다. 미켈슨은 “ 연방소득세와 소셜시큐리티 택스, 주 소득세 등을 합치면 내 세율은 62%에서 63%에 달한다. 뭔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고 세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미켈슨은 PGA투어에서 상금으로만 생애 통산 7,000만달러에 가까운 액수를 벌어들였고 여기에 각종 후원계약과 골프코스 디자인 사업으로 인한 수입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 매거진에 따르면 지난해 미켈슨의 수입이 4,000만달러 이상으로 골퍼로는 우즈에 이어 2위였다. 그의 연수입을 4000만달러로 가정한다면 세금으로만 2,500만달러를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미켈슨의 발언이 알려진 뒤 골프를 생업으로 하며 수천만장자가 된 선수가 세금문제로 불평한다는 조의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같은 PGA투어 선수들도 그가 세금에 대해 불평함으로써 얻는 것이 무엇인지 의아해 하고 있다. 사실
많은 PGA투어 선수들은 세금 때문에 주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나 플로리다에서 거주한다. 텍사스 주지사 릭 페리는 미켈슨의 발언이 알려진 뒤 트위터를 통해“ 필, 텍사스는 자유와 낮은 세금의 고향이다. 텍사스로 오라”고 초대하기도 했다. 현재 미켈슨은 샌디에고 북쪽 랜초산타페에 거주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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