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리나(세계 6위)가 샤라포바 ‘폭주기관차’를 멈춰 세우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리나는 세계랭킹 2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6-2, 6-2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11년 프렌치오픈 챔피언인 리나는 이로써 3년 만에 두 번째로 호주오픈 결승에 오르며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꿈꾸게 됐다. 반면 준결승까지 5경기에서 합계 9게임만 내주고 맹렬히 질주했던 샤라포바는 만리장성에 막혀 이번 대회 우승시 가능했던 세계랭킹 1위 복귀 꿈이 무산되고 말았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8강전에서 서리나 윌리엄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미국의 10대 슬론 스티븐스를 6-1, 6-4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리나는 이날 통산 맞대결 전적 4승8패로 뒤지던 상대 샤라포바를 맞아 열세가 예상됐으나 경기가 시작되자 오히려 초반부터 안정적인 플레이로 샤라포바를 압도했다.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워 첫 세트를 48분만에 따낸 리나는 2세트에서도 초반 2-2로 가다 샤라포바의 서브게임을 따내 균형을 깬 뒤 그대로 밀어붙여 승부를 끝냈다.
한편 아자렌카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서리나를 꺾은 신예 스티븐스의 돌풍을 잠재우며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리나를 상대로 타이틀 2연패에 나서게 됐다. 경기 전 왼쪽 무릎과 갈비뼈에 통증을 느낀 아자렌카는 이날 2세트에서 5개의 매치포인트를 놓친 뒤 5-4로 쫓기던 상황에서 메디칼 타임아웃을 요청, 스티븐스의 모멘텀을 끊은 뒤 타임아웃에서 돌아와 스티븐스의 서브게임을 깨뜨리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남자단식에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4번시드의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6-2, 6-2, 6-1로 일축하고 가볍게 결승에 선착했다. 페레르는 생애 5번째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으나 다시 한 번 결승진출에는 실패했다. 조코비치의 결승상대는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3위 앤디 머리(영국)의 대결에서 가려진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