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빙속 여제’ 이상화(24)가 또 한 번 세계 정상도전에 나선다.
이상화는 26일 유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막되는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는 이틀 동안 500m와 1,000m를 각각 두 차례 달려 기록을 점수로 환산, 합산이 낮은 순으로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다.
이상화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주까지 4차례 월드컵에서 8번의 500m 레이스를 모두 석권, 8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지난 20일 캘거리에서 열린 6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는 36초80의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하며 세계 최고의 여자 스프린터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여자선수가 37초의 벽을 깬 것은 이상화가 처음이다.
이상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는 대신 하체를 강화, 레이스 초반 기록을 끌어올려 500m에서는 아무도 따라잡지 못할 폭발적인 가속도를 내는 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이상화가 1주일 만에 또 한 번 세계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 오벌은 빙질도 뛰어난데다 해발 1,425m의 고지대에 자리 잡아 공기 저항이 적고 빙판의 활도가 좋아 캘거리와 함께 ‘기록의 산실’로 불린다. 이상화가 캘거리에서 폭발적인 질주를 펼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솔트레이크시티에서도 36초 80의 벽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화는 1,000m 결과에 따라 통산 두 번째 종합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이상화는 2010년 이 대회에서 국내 여자 선수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는데 당시 1,000m에서 6위와 4위에 올랐지만 500m에서 연달아 38초대의 기록을 내면서 1, 2위를 차지해 종합 순위에서 정상에 섰다. 이상화는 500m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지구력이 요구되는 1,000m에서는 다소 약한 면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이 대회 통산 4회 우승에 빛나는 이규혁(35)이 5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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