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교육개혁
상대 전략 비판 나서
미국 공화당의 2016년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과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민법 및 교육개혁을 놓고 신경전을 펼쳐 전초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부시 전 주지사는 전날 이민법 개혁과 관련한 루비오 의원의 전략을 비판했다.
이 문제는 쿠바 출신 이민자인 루비오에게는 전공이나 마찬가지다. 부시는 ‘루비오’를 직접 거명하지 않았으나 포괄적인 패키지 법안이 아닌 여러 작은 법률 개정안을 통해 이를 실현하려는 루비오의 접근방식을 ‘근시안적이고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우는 자멸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시는 월스트릿저널(WSJ) 기고문에서 “일부 의원이 고숙련 노동자에게 비자를 내주거나 어린 시절 입국한 불법 이민자에게 합법적 지위를 주는 것과 같은 쩨쩨한(piecemeal) 변화만 요구한다”고 루비오를 겨냥했다.
정치권은 그런 임시방편을 피해야 하며 광범위한 이민개혁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최근 의회 전문매체 ‘더 힐’(The Hill)과 인터뷰에서 “1개 포괄법안은 올바른 접근방법이 아니며 10개는 아니더라도 주요 항목을 담은 3~4개 법안을 연속적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부시의 기고 내용은 잠재적 경쟁자인 루비오에게 한 방 먹인 셈이다.
WSJ는 이달 초 측근과 지인의 발언을 인용해 부시가 대권 도전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2016년 대권 가도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고 보도했다.
루비오도 대통령 선거 직후 가장 치열했던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인 아이오와주를 전격 방문해 차기 선거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민자가 많은 플로리다주를 기반으로 한 그가 점진적 이민 개혁을 주장하는 것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 대비해 당내 보수주의자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