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퀸’ 이상화(24·서울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500m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1,000m에서는 이틀 연속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쾌속 질주를 거듭하며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27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 두 번째 날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99만에 결승선을 통과, 티스예 오네마(네덜란드·37초06)와 왕베이싱(중국·37초23)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37초28의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올 시즌 처음으로 이 종목 1위를 놓친 이상화는 이날 기록을 끌어올리며 정상을 탈환했다.
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6차 대회 당시 작성한 세계 신기록(36초80)을 깨지는 못했으나 통산 세 번째로 36초대를 달리며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상화는 첫 100m를 10초40만에 통과, 전날과 마찬가지로 초반 레이스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중반 이후 가속도를 붙이면서 좋은 기록을 작성하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이상화는 이어진 1,000m 2차 레이스에서는 1분14초19만에 결승선을 통과, 전날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1분14초39)을 다시 0.2초 앞당겼다. 17초46만에 첫 100m 구간을 통과한 이상화는 600m까지도 44초34를 기록해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후반 들어 다소 속도가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으나 1분14초19만에 결승선을 끊어 자신이 전날 작성한 한국 신기록을 하루 만에 가뿐히 넘어섰다.
종합 148.560점을 얻은 이상화는 헤더 리처슨(미국·148.015점), 위징(중국·148.28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이틀 동안 500m와 1,000m 두 종목을 각각 두 번 뛰어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서 종합 1위를 뽑는 대회다.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이상화가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상화는 2010년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 여자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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