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민들의 이름과 소셜번호를 도용해 수십만 달러의 불법 세금환급을 받은 한인 남성이 연방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한인 신모씨는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다른 사람들의 소셜시큐리티 번호(SSN)와 이름을 도용해 연방국세청(IRS)에 최소 22건의 불법 세금환급을 신청한 혐의로 지난 15일 체포된 후 기소됐다.
IRS사기사건 수사 전담팀은 신씨가 뉴욕에서 활동 중인 브로커 등에게 뉴욕주민 수십 명의 소셜번호를 구매했으며, 이를 ‘터보 택스’ 등 온라인 세금환급 프로그램을 이용해 1개의 번호당 약 1만달러의 세금환급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특히 신씨는 이 과정에서 은행 계좌를 통해 수월한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가짜 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이용해 각 소셜번호에 맞는 계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IRS에 따르면 신씨는 1만 달러 이상의 금융거래때 자동 보고되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세금환급 액수를 건당 9,900~1만달러로 맞춰 신고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보였다. 또 환급 신청시 고용주가 관련 사실을 알아채 신고할 것을 대비, 신씨는 직원숫자가 많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고용주로 명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체이스 은행, 한미은행 등 다양한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의 행각은 특정 소셜번호와 은행계좌로 세금환급이 반복된 점에 의구심을 품은 IRS에 의해 꼬리가 잡혔다. IRS 수사 요원들은 신씨가 위조한 운전면허증 속 사진과 은행 ATM 감시카메라에 찍힌 모습 등으로 그의 신원을 확인한 뒤 지난주 라스베가스 MGM 호텔에 숙박 예약한 신씨를 체포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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