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 휴가내고…수백마일 달려와…
▶ 류현진 메츠전 열띤응원
뉴욕대에 재학 중인 노유리나(맨 왼쪽)씨를 비롯한 한인 젊은이들이 류현진이 그려진 그림과 플랜카드를 들고 류현진을 연호하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퀸즈 플러싱벌 무대에서 첫 선발등판한 25일 시티필드 구장은 수백 명의 한인 야구팬들이 뿜어내는 뜨거운 응원 열기로 넘쳐났다.
평일 낮에 벌어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시작 2시간여 전부터 뉴욕, 뉴저지를 비롯 멀리 보스턴에서까지 가족과 친구,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몰려와 시즌 3승 도전에 나서는 류현진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환호했다.
이들 가운데는 류현진의 영문 성(RYU)을 재치있게 활용해 ‘RYU CAN DO IT’, ‘THIS IS RYU YORK’이라 적힌 피켓을 들고 열광하는 팬들은 물론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설 때 마다 지난 다이아몬드 백스전에서 보여준 맹타로 얻은 별명 ‘베이브 류스’(Babe Ryuth)를 목 놓아 외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보스턴을 출발, 친구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우성훈(MIT대학 재학)씨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 류현진의 투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잠을 설쳐가며 새벽에 일어나 달려왔다”면서 “류현진은 힘든 유학생활의 큰 활력소”라며 파이팅을 연호했다.
갓 첫돌을 지난 딸과 함께 경기관람을 나온 최정현·이지선 부부도 “내노라하는 메이저 리거들을 상대로 위력적인 피칭을 하는 류현진을 보니 저절로 뿌듯해진다”며 “메이저리그에도 한류 열풍을 몰고 온 류현진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덧붙엿다.
평일 낮 열린 경기 탓에 직장에 휴가를 내고 관람을 온 한인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혼자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찾은 에릭 정씨는 “뉴욕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류현진 등판 경기를 꼭 보고 싶어 직장에 휴가를 냈다”면서 “류현진의 호투를 보니 정말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된다”며 흐뭇해했다.
이날 류현진의 계속되는 호투에도 불구, 타선 침묵으로 3승 사냥이 결국 물거품이 되자 경기를 관람하던 한인의 얼굴에는 아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직접 그린 류현진의 그림을 들고 응원 나온 뉴욕대의 노유리나씨는 “한국에서도 타선의 도움이 별로 없어 힘들었는데 그 징크스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하지만 미주 한인팬들이 있으니 기죽지 말고 계속해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주기를 바란다”며 당부했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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