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금.고가물품 갖고 다닌다” 소문퍼져 범행 표적
네일가게에 일하는 한인여성 이모(33·퀸즈 플러싱)씨는 지난 주 저녁 귀가길에 버스에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도중 갑자기 달려든 괴한에게 가방을 소매치기 당했다. ‘도와 달라’며 소리를 치며 뒤를 쫓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이날 받은 주급을 가방에 그대로 넣어둔 김씨는 수 백달러의 현금과 금품을 고스란히 털리고 말았다.
지난달 말에도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는 2인조 소매치기범들이 퀸즈 잭슨하이츠에서 30대 한인여성의 핸드백을 빼앗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인 최모(41)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께 퀸즈 베이사이드 샤핑몰 근처에 잠시 주차를 한 뒤 물건을 구입하고 돌아와 보니 차안에 있던 물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최씨의 차량은 유리도 깨지지 않았지만 불과 10여분 만에 범인이 차량내 선글라스와 내비게이션 등을 훔쳐 달아났다.
최근 한인들을 타깃으로 한 길거리 소매치기와 차량 내 금품 절도사건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인들 경우 현금이나 고가의 물품을 갖고 다닌다는 소문이 많이 퍼져있어 쉽게 범행의 표적이 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최근에는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외출이 늘고 심야에도 거리를 다니는 한인이 늘어 이 같은 금품 강탈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또한 차량 안에 귀중품을 놓아두고 볼일을 보기 위해 차를 비우는 한인들도 상당수에 달해 손쉬운 범죄 타깃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자동차 안에 선글라스, 랩탑, 가방, 고가의 의류, 내비게이션 장치, 셀폰 충전기 등은 눈에 쉽게 띄는 곳에 놓지 않도록 하고, 되도록 차량은 조명이 밝은 대로변에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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