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시민권 취득 지역주민 초청 기념행사
지난 20일 중부 뉴저지 우드브리지에서 열린 제2회 다문화 축제에서 스페인의 플라맹고 댄스와 인도네시아의 전통무용 카바사란이 선보여지고 있다.
지난 20일 중부 뉴저지 우드브리지에서 제2회 다문화 축제가 벌어졌다. 이날 축제는 작년에 시작된 다문화 축제와 지구의 날을 동시에 즐기는 행사로 부각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타운 내 거주하는 각 민족들의 음식, 음악, 민속의상, 전통 무용 공연과 전시가 벌어졌다. 특히 스페인의 플라맹고 댄스와 인도네시아의 전통 무용 카바사란은 올해도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스페인계 백인 여성들의 매혹적인 플라맹고 댄스와는 대조적으로 인도네시아의 전통 댄스는 남성 군무로 전쟁을 나가기 전 용맹을 다지기 위해 추었던 군무로 소개 되었다. 이 날 이 타운에 다수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이민자들은 전통 예복을 하고 나와 지역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문화를 전파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들고 나온 인도네시아 전통 칼, 방패, 창 등 무기는 동서양 무기의 특성을 합쳐 놓은 모습이었다.
작년 축제 때 문제로 지적되었던 장소의 협소함과 교통체증, 주차난을 고려해 올해는 다운타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큰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우드브리지 커뮤니티 센터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타운의 시장 존 매코맥은 올해도 42명의 지역 주민 중 2012~2013년 사이에 시민권을 획득한 이들을 초청해 기념 선서식을 거행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기존 거주민들과 외국에서 이민 와서 시민권을 획득한 시민을 막론하고 눈시울을 붉히는 감동의 자리였다.
맥코맥 시장과 시의원들은 이 축제를 준비하면서 개발한 이 아이디어는 지난 한 해 동안 시민권을 획득한 우드브리지 거주민을 초청해 제2의 시민권 선서를 하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으로 만장일치로 통과는 했지만 실제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생각처럼 용이하지 않았다.
우선 해당자가 누구인지 알기가 어려웠던 것이 개인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이민귀화국에서 개인 정보를 넘겨주는 것을 거부, 차선책으로 타운 거주 전 시민들에게 공문을 발송했다. 그 결과 무려 17개국 출신 42명이 자신들이 새 미국 시민이 되었다고 타운의 축제 준비에 호응해 주었다.
이날 축제가 한창 무르익던 오후 2시 새 시민권자들과 이들의 가족 100여 명, 축제 참가자 500여 명이 시민권 선서 (Oath of Allegiance) 행사에 참석했다. 20년 전 인도에서 미국에 와 갖은 고생 끝에 작년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칸(MD Khan)씨는 가족들을 포옹하며 이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그는 “작년 11월 뉴왁에 위치한 이민귀화국에서 선서를 할 때는 마지막 순각까지 긴장 때문에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번 축제에서는 모든 가족과 이웃 심지어는 생면부지의 모르는 사람들까지 축하를 해주어서 정말 시민권자가 된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시민권 선서를 함께 축하한 한 흑인 클럽 소속 회원은 ‘1950년대에 우드브리지에서 태어나 평생을 이 지역에서 살아왔다. 미국에서 태어나 시민권 선서를 할 기회는 없었지만 이들 이웃들이 외국에서 이민 와 온갖 고생 끝에 미국 시민이 되는 과정을 생각하면 본인조차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이다“며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행사를 준비한 매코맥 시장은 “야외에서 실시한 작년 축제 때는 일기 예보에 마음을 졸였으나 올해는 커뮤니티 센터 실내에서 행사를 진행해 문제가 없었고 동네명물인 센터의 널찍한 공간과 주차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대 성황을 이뤘다”며 크게 기뻐했다. 이 다문화 축제는 매년 우드브리지의 명물 행사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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