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투어 노스텍사스 슛아웃 초대챔피언… 시즌 3승째
▶ 한국선수 5명 탑10
박인비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박인비(24)가 LPGA 투어 시즌 3번째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박인비는 28일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 콜리나스 골프코스(파71·6,410야드)에서 열린 노스텍사스 LPGA 슛아웃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낸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공동 2위로 4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전날까지 선두였던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12언더파 272타)를 1타차로 따돌렸다.
올해 신설된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6번째 우승과 함께 상금 19만 5,000달러(2억2천만원)를 받았다.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에 올라선 박인비는 세계랭킹과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특히 이번 시즌 박인비의 3승 중에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의 메이저 타이틀까지 포함돼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박인비의 안정된 플레이로 볼 때 이번 우승이 독주체제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전망된다.
3라운드까지 시간다에 2타 뒤진 채 동반플레이를 펼친 박인비는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시간다도 똑같이 2타를 줄였다. 후반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5)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잡아 팽팽히 맞서 타수차는 쉽게 좁혀질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다가 흔들리는 건 시간문제였다.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신인왕인 시간다는 14번홀(파4)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나무를 맞아 그린에 못 미친 결과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박인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볍게 투온, 투펏으로 1타차로 바싹 다가섰다.
시간다의 실수는 15번홀(파4)에서도 나왔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워터 해저드에 빠져 버린 것.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오른 시간다는 보기펏마저 놓쳐 이 홀에서 한꺼번에 2타를 잃어버렸다.
반면 박인비는 가볍게 파에 성공, 힘들이지 않고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시간다의 마지막 반격에 부딪혔다. 연장전에 가기 위해서 최소한 1타 이상을 줄여야 했던 시간다가 10피트 가량의 버디펏을 성공시켜 동타를 만들며 박인비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5피트 가량의 버디펏을 남겨놓은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고 홀에 집어넣어 1타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인비는 “전반에 많은 버디 기회를 살리 못했지만 인내심을 갖고 경기했고 승부처인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박희영(26)은 3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10언더파 274타)에 이어 공동 4위(9언더파 275타)에 올랐다. 유소연(23)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인경(25)은 단독 6위(8언더파 276타), 최나연(26)은 공동 7위(7언더파 277타)를 차지하는 등 한국 선수 5명이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세계랭킹 2위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공동 7위(7언더파 277타)에 그쳐 29일 오후에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박인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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