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나·니시코리도 2회전 진출
▶ 프렌치오픈 테니스
라파엘 나달은 7번이나 우승한 대회에서 고전하는 모습부터 보여줬다.
8번째 프렌치오픈 우승을 노리는 ‘클레이코트의 달인’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이 어렵게 1회전을 통과했다.
나달은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다니엘 브란츠(59위·독일)를 3-1(4-6 7-6<4> 6-4 6-3)로 돌려세우고 2회전에 합류했다. 8년 동안 단 1패를 기록했을 정도로 유독 이 대회에 강한 선수라고 보기 어려운 퍼포먼스였다.
나달은 1세트를 브란츠에게 내주고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0-3까지 끌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를 타이브레이커로 끌고 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이후 제 페이스를 찾아 역전승을 거뒀다.
나달은 2회전에서 마틴 클리잔(35위·슬로바키아)이나 마이클 러셀(99위·미국)의 승자와 맞붙는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들인 리나(6위·중국)와 게이 니시코리(15위·일본)도 이날 단식 2회전에 나란히 안착했다.
리나는 여자단식 1회전에서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68위·스페인)를 2-0(6-3 6-4)으로 가볍게 꺾었다. 리나는 2회전에서 베타니 마텍 샌즈(67위·미국)와 격돌한다.
제시 러빈(90위·캐나다)을 3-0(6-3 6-2 6-0)으로 가볍게 물리친 니시코리는 2회전에서 그레가 제미야(50위·슬로베니아)와 맞붙는다.
여자단식 타이틀 방어에 나선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는 54분 만에 셰쑤웨이(42위·대만)를 2-0(6-2 6-1)으로 꺾고 2회전에 안착했다.
한편 프랑스의 가엘 몽피는 세계랭킹 6위인 토마스 베르디흐(체코)를 쓰러뜨리는 파란을 일으키며 모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세계랭킹이 81위까지 떨어져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5세트 중 4세트나 타이브레이커까지 간 대 접전 끝에 3-2(7-6 6-4 6-7 6-7 7-5)로 ‘대어’를 낚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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