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ite Eight’
▶ 커리어 베스트 28연승
서리나가 관중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서리나 윌리엄스(31·미국)가 클레이코트에서만 20연승을 포함, 커리어 최고 28연승 행진을 몰고 프렌치오픈 테니스 대회 8강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인 탑시드 서리나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 8일째 여자단식 경기에서 15번 시드 로베르타 빈치(20·이탈리아)를 6-1, 6-3으로 완파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들게(?) 치른 경기였지만 서리나는 4라운드를 합쳐 10게임밖에 안 내준 기세가 무시무시하다.
서리나는 15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경력이 빛나는 수퍼스타지만 프렌치오픈에서는 2003년 이후 4강에도 오른적이 없다. 19살이었던 2001년에 처음으로 8강에 들었던 선수가 이제는 최고령 탑10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리나는 작년 바로 이 무대에서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한 뒤 정신이 번쩍 들어 윔블던, US오픈, 런던올림픽 금메달, 시즌 엔딩 WTA 챔피언십을 휩쓰는 등 71승3패의 위력을떨치고 있다.
서리나의 다음 상대는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7·러시아). 쿠즈네초바는 8번 시드의 난적 안젤릭 케르버(독일)을 6-4, 6-7<3-7>, 6-4로돌려세우고 서리나와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쿠즈네초바는 세계랭킹이 39위까지 떨어진 상태지만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이 살아나는 모습을보여주고 있다.
올해 첫 2개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오르며‘ 부활’ 조짐을 보인 쿠즈네초바는 서리나 상대 전적에서 2승6패로밀리고 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내 실력도 만만치 않다”며 “날 한번 제대로 잡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대회 준우승자인 5번 시드 사라 에라니(이탈리아)와 4번 아그네스카라브반스카(폴란드)도 8강에 합류했다.
에라니는 26분 동안 경기를 멈추게 만들었던 복통을 딛고 칼라 수아레스-나바로(20번·스페인)에 2-1(5-7, 6-4,6-3) 역전승을 거뒀고, 라드반스카는6-2, 6-4 완승으로 아나 이바노비치(14번·세르비아) 상대 연승행진을 7로 늘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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