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각 바브링카, 하스 꺾고 4강 안착
▶ 프렌치오픈 테니스 샤라포바-아자렌카 여자단식 4강 충돌
노박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고 있다.
라파엘 나달은 프렌치오픈 8번째 우승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2주전 올해 프렌치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대진표가 발표된 후부터 모두가예상하고 기다렸던 세계랭킹 1위 노박조코비치(세르비아) 대‘ 롤랑가로의 제왕’ 라파엘 나달의 4강 충돌이 마침내실현됐다.
5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조코비치와 나달은 각각 타미 하스(독일)와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스위스)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꺾고준결승에 올라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나달에 패해 역사적인 4연속 그랜드슬램 타이틀 제패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이 모두 좌절됐던 조코비치는이번에 반드시 커리어 그랜드슬램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지난해 우승으로 프렌치오픈 7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4연패를 달성하며 통산 8번째 우승하면 역대 프렌치오픈 최다승기록을 세우며 단일 그랜드슬램 대회최다우승 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이두 선수의 4강 충돌은 사실상의 결승전이자 이번 대회 하일라이트 매치업이 될 전망이다.
모두가 기다리는 빅매치 대결이 성사되는데 마지막 관문이었던 이날 두경기는 역시 예상대로 조코비치와 나달의 완승으로 끝났다. 세계랭킹 4위이자 대회 3번시드인 나달은 9번시드의바브링카를 1시간56분만에 6-2, 6-3,6-1로 가볍게 일축했고 조코비치는 12번시드 하스를 6-3, 7-6, 7-5로 따돌렸다. 조코비치가 상대적으로 약간 고전해 경기시간은 나달보다 17분이 더 소요됐다. 이날 경기보다는 이로 인해 이뤄진 조코비치-나달 대 충돌이 화제의중심이었다.
이날 패배한 하스도 조코비치-나달 매치업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1971년 이후 최고령 프렌치오픈 8강 진출선수가 된 하스(35)는 “테니스계 많은 사람이 라파(나달)와 노박(조코비치)의 매치업을 기대했다”면서“ 나도 분명히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이날 노장 하스를 받아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가는 등 쉽게 이기진 못했으나 그래도 한번도 큰 위기없이 승리를 따내 12연속메이저대회 4강 진출 행진을 이어갔다. 12연속 메이저 4강은 역대 두 번째로 긴 기록이다. 나달은 바브링카를 상대로 3세트 합쳐 단 6게임만을 내주고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지금까지 34차례 맞대결을 펼쳐나달이 19승15패로 우위를 기록하고있는데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6승3패,프렌치오픈에서 4승무패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롤랑가로에서 ‘롤랑가로의제왕’을 꺾어야 하는 조코비치가 일방적으로 불리한 것은 아니다. 이들 간의마지막 대결로 바로 지난 4월 벌어진클레이코트 대회 몬테카를로 매스터스결승에서 조코비치는 나달을 꺾고 우승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3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가 4강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샤라포바는 이날 8강전에서 옐레나 얀코비치(18위·세르비아)에게 첫 세트를0-6으로 맥없이 내줬으나 다음 두 세트를 6-4, 6-3으로 따내 역전승을 거뒀다. 또 올해 호주오픈 챔피언인 아자렌카는 마리야 키릴렌코(12위·러시아)를7-6, 6-2로 따돌리고 4강에서 샤라포바와 맞서게 됐다. 아자렌카는 샤라포바를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7승5패로약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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