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달, 메이저대회 첫 1회전 탈락 135위 다르시스에 0-3 완패
라파엘 나달의 메이저 대회 1회전 탈락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과 2주 전 8번째 프렌치오픈 타이틀을 거머쥔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윔블던에서는 하루 만에 짐을 꾸리게 됐다.
나달은 24일 영국 윔블던에서 열린 올해 3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 첫날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35위인 벨기에 선수 스티브 다르시스에게 0-3(6<4>-7 6<8>-7 4-6)으로 완패했다.
나달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 2회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2003년 윔블던에서 메이저 대회 본선 데뷔전을 치른 나달이 메이저 대회 단식 1회전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프렌치오픈 우승자가 그해 윔블던 첫 판에서 패한 것은 1997년 구스타보 쿠에르텐 이후 16년 만이다.
이날 방향을 바꾸는 등의 상황에서 무릎이 불편한 듯한 모습을 보인 나달은 “몸 상태에 대해 얘기해봐야 변명일 뿐”이라며 “상대가 워낙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클레이코트의 달인’인 나달이 잔디 코트에서는 그만큼 강하지 못한 것만은 사실이다. 게다가 나달은 2006년 690위였던 요아킴 요한슨에 물린 ‘전과’도 있다.
나달이 그때 요한슨, 이번에 다르시스에 패한 것보다 2009년 프렌치오픈 4라운드에서 로빈 소덜링(28·스웨덴)에 당한 패배를 더 큰 이변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홈 코트의 앤디 머리(2위·영국)는 베냐민 베커(92위·독일)를 3-0(6-4 6-3 6-2)으로 완파했다. 허리 통증 탓에 프렌치오픈에 불참한 머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같은 장소에서 열린 런던올림픽에서는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 선수가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1936년 프레드 페리가 마지막이다. 머리의 다음 상대는 루옌순(75위·대만)이다.
여자 단식에서도 첫판에 5번 시드가 떨어져 나갔다. 프렌치오픈에서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올해도 4강에 올랐던 강호 사라 에라니(이탈리아)가 세계 랭킹 65위 모니카 푸이그(푸에르토리코)에 3-6 2-6으로 완패한 것.
푸이그는 이달 초 프렌츠오픈 1회전에서도 당시 세계 랭킹 11위였던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를 잡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19세 신예다.
마리아 샤라포바(3위·러시아)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37위·프랑스)를 2-0(7-6<5> 6-3)으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다.
한편 한국계 제이미 햄튼(25위·미국)은 슬론 스티븐스(17위·미국)에게 0-2(3-6 3-6)로 져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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