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 박세리 → 2005 김주연 → 2008 박인비 → 2009 지은희 → 2011 유소연 → 2012 최나연 → 2013 ?
▶ 내일 개막 US여자오픈 프리뷰
US여자오픈은 지난해 최나연(위에사진 왼쪽), 2년 전 유소연(아래사진 오른쪽)이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서희경을 꺾고 우승한 대회다.
‘U.S. 오픈’이냐 ‘Us 오픈’이냐.
27일 막을 올리는 US 여자 오픈은 ‘우리 대회’나 다름없다. 작년에는 최나연, 2년 전에는 서든데스 연장전에서 유소연이 서희경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등 지난 5년 동안 4차례나 한인 골퍼가 우승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1998년 박세리의 ‘맨발투혼’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김주연, 2008년에는 박인비, 2009년 지은희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따라서 한국여자골프는 올해 뉴욕주 사우스햄튼의 서보낵 골프클럽(파72·6,827야드) 제68회 대회에서 3연패 겸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는 최나연이 디펜딩 챔피언인데다 박인비가 절정의 컨디션에 올라있어 더욱 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박인비는 최근 3개 대회 연속 만 아니라 3개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으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둘은 평소 절친한 관계인데다 챔피언끼리 격돌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위크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최나연의 각오를 비중 있게 조명했다.
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최나연은 올해 탑10에 5번 올랐을 뿐 승수는 보태지 못하고 있다. 최나연은 “지난해 US오픈에서 축배를 들 때 느낀 분위기를 되살리겠다”며 “메이저대회는 (코스가 어려워) 때로는 보기로 막는 것도 훌륭한 성적인 만큼 4라운드 내내 인내심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결의를 다졌다.
최나연은 최근 몇 주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자택에서 박인비와 함께 지내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김치찌개와 불고기를 즐기고 테니스도 치면서 필드에서 짓누르던 스트레스를 맘껏 날렸다. 그 과정에서 최나연은 승승장구하는 박인비의 우승 비결을 파악하려고 애쓴 것으로 보인다.
최나연은 “박인비가 어떻게 훈련하고 어떤 방법으로 감정을 조절하는지 알아내려 노력했다”며 “누구나 다 알듯 박인비는 남다른 퍼팅 실력을 앞세운 숏게임으로 꾸준한 성적을 낸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또 박인비가 스윙 코치이자 약혼자인 남기협(31)씨와 함께 다니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늘 긍정적으로 여기고 행복하게 사는 박인비의 여유 있는 태도를 우승 비결로 꼽았다.
하지만 최나연은 “나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우승 경쟁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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