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만에 탑10 상대 꺾은 영국여자선수 나와 화제
42세인 일본의 기미코 다테-크럼보다 더 많은 나이에 윔블던에서 승리를 거둔 여자 테니스 선수는 마티나 나브라틸로바 밖에 없다.
12번 시드인 일본의 게이 니시코리(23)와 미국의 제임스 블레이크(33)도 나란히 스트레이트 세트 승리로 2회전에 안착했다.
여자 세계랭킹 1, 2위인 서리나 윌리엄스(31·미국)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26)의 설전 때문에 입방아에 오른 29번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2·불가리아)는 시몬 볼렐리(27·이탈리아)를 3-0(6-1 6-4 6-3)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서리나는 이날 시속 121마일(195km)짜리 초고속 서브를 뿜어내며 룩셈브르크의 맨디 미넬라(27)를 6-1, 6-3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서리나의 서브는 미넬라가 절반도 받아치지 못했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한편 영국은 이날 19세 틴에이저 로라 롭슨의 승리가 화제였다. 영국 여자 선수가 윔블던에서 세계 탑10 랭커를 꺾는 건 15년만에 처음이기 때문이다. 롭슨은 10번 마리아 키릴렌코(26·러시아)를 6-3, 6-4로 눌렀다.
또 일본의 42세 노장 기미코 다테-크럼은 18살짜리 독일 선수 카리나 비트호프트의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44분 만에 끝내버리며 47세 때 2회전에 올랐던 마티나 나블라틸로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윔블던에서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그리고 네덜란드의 아란차 루스(22)는 이날 패배로 WTA 역대 최다 17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다테 크럼은 84위, 루스는 100위에 랭크돼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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