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 어제 동포간담회…“북부지역 소외 안되도록 노력”
▶ 한인회관 50여명 참석 “가든그로브 중심으로 운영 자성 기회 삼아야” 의견도
OC 한인회 오득재 회장(왼쪽)이 동포 간담회에서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부에나팍이나 풀러튼 등을 중심으로 북부OC 한인회 구성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오득재)는 26일 가든그로브 한인회관에서 5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포간담회를 갖고 북부OC 지역에 한인회 설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규정하고 대화를 통해 일을 해결해 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오득재 한인회장은 “같은 카운티에서 목적과 미션이 같은 한인회라는 이름의 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히 하고 “(북부) 지역의 한인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못했다면 언제든지 의견을 수렴해 역할을 보완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빠른 시일 내에 (북부)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OC 한우회 박만순 회장은 ▲북부지역은 15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는 점 ▲한인회가 봉사단체인 만큼 사각지대를 논할 수 없다는 점 ▲지속적인 영사업무를 위해 출장소를 추진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 등을 지적하고 북부OC한인회의 건립은 한인회의 기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본부 채순구 회장은 “역사와 전통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한우회가 나서 북부지역 사람들과 대화하고 타협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OC한인회 오세봉 고문은 “3년 전부터 북부 지역의 일부 한인들이 한인회 창립에 관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며 “한인들을 위해 봉사한다면 절차에 따라 들어와 함께 논의해서 해결해 갈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 지적했다.
OC 한인상공회의소 한영근 이사장은 “최근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인상권이 발전하고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단체 구성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점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현 한인회를 중심으로 지부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OC한인회의 활동이 가든그로브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는 점에 대해서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일부 지역의 한인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되돌아 봐야 한다고 주장해 설득력을 얻었다.
OC 재향군인회 황영제 자문위원은 “다른 지역에서 한인회를 만들겠다는 주장은 그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라며 “한인사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한인회관을 빨리 건립하는 것이 가든그로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 OC 씨름협회 회장 김광일 씨는 “북부OC 한인회 발기인 모임의 고문 자격으로 참석했다”며 “LA카운티에는 현재 4개의 한인회들이 조직돼 있다. 언론사가 동부면과 풀러튼면을 따로 제작하는 것은 이미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북부OC 한인회 조직과 관련된 논란은 OC 한인축제가 북쪽지역(부에나 팍)으로 이전해 가는 것이 그 원인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샬롬 합창단 이영희 단장은 “30주년이란 역사를 가지고 축제를 이어 온 것이 북쪽지역으로 옮겨가는데 그 이유가 있다”며 “한인사회가 이런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철승 회장은 “지난해 축제를 하루 남겨두고 일부 한인들이 (가든그로브)시에 가서 진정을 해 개최가 어려울 뻔 했다”며 “지난해 축제를 위한 공청회 직전 만난 업주들은 가든그로브 축제를 강행하면 변호사를 구해 대응해 가겠다고 해 옮기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어바인 최석호 시장과 라팔마 스티브 황보 시장은 공동의 이름으로 제출한 서신을 통해 OC 내 여러 한인회 설립으로 인한 커뮤니티 분산보다는 OC 한인회가 커뮤니티 전체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남기 바란다고 전했다. 신연성 LA 총영사는 “동포간의 불협화음을 원치 않으며 … 화합하여 협력하며 동포를 위한 봉사기관의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미주한인총연합회 정관에 따르면 한 카운티에 하나의 한인화만 가능하며, 같은 카운티 내에 새로운 한인회를 세우고 싶다면 기존 한인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돼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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