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라운드 도중 돌출행동 TV 카메라에 잡혀 AT&T 내셔널 공동 3위…최고성적 빛바래
이동환이 9번홀 그린에서 캐디와 퍼팅 라인을 의논하고 있다.
PGA투어의 한인 루키 이동환(26)이경기 도중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동환은 29일 메릴랜드 베데스타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코스(파71·7,569야드)에서 벌어진 AT&T클래식 3라운드 경기 도중 12번홀 페어웨이에서 어프로치샷을 한 뒤 갤러리 쪽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드는 장면이 방송사의 CBS 카메라에 잡혔다. 그의 어프로치샷은 그린을 넘어가 결국 보기로 연결됐고 그 순간 문제의 행동을 한 것이다. CBS 아나운서는 “아마 갤러리 중 누군가가 이동환이 백스윙할 때 시끄럽게 했거나 그의어프로치샷 결과를 비웃었기 때문일수 있다”고 이동환이 그런 행동을 한이유를 추정했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PGA투어 선수가 갤러리를 향해상스런 제스처를 한 것은 지각없는 상식 밖의 행위인 것은 분명했다. 또 다른 투어 멤버 제이슨 더프너는 트위터를 통해“ D.H. Lee(이동환)…노노노…오늘처럼 그러면 안 되지”는 글을 보내기도 했다.
한국선수가 미국 스포츠 무대에서손가락 욕설로 파문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 당시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김병현도홈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경기에 앞서 선수소개 순서에서 자신의 이름이호명된 뒤 팬들이 야유를 보내자 팬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리는행위를 한 바 있다.
이동환은 경기 후 소속사를 통해“갤러리와 아무런 문제가 될 만한 일이 없었다. 두 번째 샷이 너무 마음에들지 않아 날아가는 공의 방향에 대고화를 푼다는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미국 문화에서 그런 행위가이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신중하지 못한 행동에대해 죄송하며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차 공동 4위였던 이동환은 이날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으나 후반 첫 홀인 10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이 홀에서 보기를 범했고 15, 18번홀에서도 보기를 저지르는등 후반 난조로 선두에 6타차 공동 20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그는 30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제이슨 코크락과 함께 1위에 4타차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8위 이후 시즌두 번째 톱10에 들었다.
한편 우승은 빌 하스가 12언더파272타로 차지했다. 하스는 지난해 2월노던 트러스트오픈 이후 1년4개월 만에 개인 통산 5승째를 거뒀다. 2위 로베르토 카스트로는 하스에 3타 뒤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했고 찰리 위는 5언더파 279타, 단독 7위로 시즌 첫 탑10을 기록했다.
<김 동 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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