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데일 경찰국 소속 갱 전담반 샤론 김 형사는 자신이 오랫동안 꿈꾸던 경찰이 되어 고향인 글렌데일의 안전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한다.
“경찰이란 직업 앞에서 여성이란 성별은 무의미하죠”글렌데일 경찰국 소속 갱 전담반 샤론 김(27) 형사는 6명의 한인 경관 중 유일한 한인 여성이다. 김 형사는 글렌데일 경찰국 갱 전담반 형사 3명 중에서도 홍일점으로, 갱 전담반은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갱 소탕이 아닌 사람들이 갱단에 가입하지 못하게 막고 갱단이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데 활동 목적이 있다.
갱 전담반 형사로 부임했을 당시 LA타임스에서 인터뷰를 하는 등 주류언론이 주목했지만 김 형사는 여성 경관이란 단어가 ‘특별하지 않다’(nothing special)고 손을 내젓는다.
김 형사는 “근무할 때는 경찰로서 나를 생각할 뿐이지 여성이라는 성별을 특별히 신경 써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여자 경관으로서 자신을 대할 수 있지만 본인 자체는 성별 때문에 경찰 업무를 수행하면서 특별히 방해받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는 것. 또, 김 형사는 “여자라서 남자들보다 더 많이 일하고 노력했던 적은 없다”며 “다만 경찰이란 직분에 충실하기 위해 열심히 일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어렸을 적부터 경찰이 되고 싶었다는 김 형사는 경찰이 되기 위해 대학 입학 후 18세부터 학업을 병행하며 파트타임으로 3년 동안 ‘경찰 사관후보생’(cadet)으로 활동했고 2006년부터 풀타임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2007년 1월 LA 셰리프 아카데미를 졸업한 그는 5년 동안 순찰반에서 패트롤로 활약한 뒤 2012년 1월 자신이 바라던 대로 갱 전담반 형사에 배치받았다. 경찰이 되고 싶었던 이유와 직업을 사랑하는 이유를 형언할 수 없다는 김 형사는 매일 즐겁다고 말한다. 경찰은 자신의 오랜 꿈이었고 고향인 글렌데일의 안전을 위해 일할 수 있어서다. 임무를 수행하다 다리를 다쳐 수술까지 했다는 김 형사는 “분명히 다른 직업보다 위험하고 근무 강도도 세지만 경찰이라는 직업이 정말 좋다”고 거듭 말했다.
김 형사의 파트너 대니얼 바자드 형사는 “샤론은 최고의 파트너이다. 그 이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두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찰로서 열정도 많을 뿐더러 일도 열심히 해 경찰이자 파트너로서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경찰로서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김 형사는 당분간 승진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한다. 김 형사는 “아직 어리고 언젠가는 승진을 하게 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갱 전담반 형사 또는 트레이닝 경관으로 활동하고 싶다”며 겸손한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김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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