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브리티시 여자오픈 1R 선두에 3타차 18위 출발
▶ 최나연-전미정-지은희 공동3위
박인비가 1번홀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우승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승 기회를 날릴 수는 있다. 그런 면에서 박인비(25)는 역사적인 기록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한 셈이다.
프로골프 사상 초유의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 4개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에 나선 ‘퀸비’ 박인비는 1일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6,672야드)에서 막을 올린 브리티시여자오픈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마쳐 공동 18위 그룹에 자리했다.
모건 프레셀(미국)-카밀라 레나르트(스웨덴) 공동선두 듀오와는 3타차. 첫 10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골라냈던 점을 감안하면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점이 아쉽다. 1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0피트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3번 홀(파4)에서는 20피트가 넘는 롱 버디펏을 성공시키는 등 절정의 컨디션으로 보였다.
박인비는 이후 4번(파4), 6번(파4), 8번(파3), 10번(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13번 홀(파4)에서 첫 보기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그리고는 16번 홀(파4)에서 한꺼번에 두 타를 잃었다.
이날 처음으로 벙커에 빠진 박인비는 높은 턱을 피해 공을 앞으로 보내지 않고 옆으로 빼내는 ‘안전한 옵션’을 택했지만 ‘스리펏’이 나오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7번 홀(파4)에서는 버디펏이 턱없이 짧아 또 한 타를 잃었다.
오전 내내 비가 내리다 말다 반복하고, 우려했던 바람은 잔잔한 편이었던 가운데 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최나연, 전미정, 지은희가 나란히 5언더파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들은 ‘2인자’ 스테이시 루이스, 니콜 카스트랄리, 라이언 오툴, 시드니 마이클스 등 미국 선수 4명과 함께 공동 3위를 달리며 선두 듀오를 1타차로 압박하고 있다.
박인비의 경계 대상으로 꼽혔던 ‘홈 필드’의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는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대니엘 강이 속해 있는 공동 10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고,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박세리와 함께 공동 54위로 첫날을 마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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