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 중서부 지역의 학교들이 무더운 날씨로 일제히 휴교한 것과 관련 하와이에서도 공립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오는 26일 주정부 청사 앞에서 각 교실에 냉방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에바 비치의 캠벨 고교에 재학 중으로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코리 로젠리 교사는 “미 본토의 학교들은 교실 내 온도가 화씨 80-90도라 해서 문을 닫았지만 그 정도 더위는 하와이 공립학교라면 매일 겪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자신이 근무하는 캠벨고교의 교실 온도는 무려 95도에 육박하고 있어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의 환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로젠리 교사는 약 40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이어질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시내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더불어 캠벨 고교뿐만 아니라 지역 내 16개 학교의 학생과 교사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이날 시위에 참가하거나 의원들에게 조치를 취해달라는 편지를 발송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한편 지역 내 12개 학교의 경우 시범적으로 냉방시설을 설치하는 대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일반 전등이 아닌 자연광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와이 주 의회도 2007년 당시 10년 이내로 모든 공립학교에 냉방시설을 설치토록 하자는 제안을 상정하기도 했으나 당시 교육감이 이를 위해서는 1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는 등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아래 계획이 무산된바 있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실내 온도가 가장 무더운 학교들을 우선대상으로 냉방설비를 들여 놓기 시작했고 각 학교별로 규모에 따라 350만 - 1,000만 달러의 설치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