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름철 청결관리 어떻게
▶ 칫솔걸이 수시로 세척·소독 냉장고 고기·계란 등도 주의 어린자녀, 애완동물 접촉 땐 반드시 손 깨끗이 닦게해야
계속되고 있는 더위와 습하고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에 불쾌지수도 올라간다. 에어컨을 장시간 틀어놓아 환기하기도 어렵고, 무더운 날씨 속에 곰팡이나 집안 세균이 증가할까 걱정이다. 집안 곳곳의 생각지 못했던 곳에는 세균이 자랄 수 있다. 집안 세균이 잘 모이는 곳과 청결관리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간략하게 알아봤다.
▶칫솔걸이: 2011년 연구에 따르면 집안에서 세 번째로 가장 세균이 자라기 쉬운 곳으로 꼽힌 것이 바로 칫솔걸이나 칫솔을 세워두는 통이다. 손이 자주 가는 물건이기도 하고, 특히 화장실 변기 근처에 두는 경우가 많아 변기의 물을 내릴 때 오염된 물이 튀는 경로로 더 오염될 위험이 크다. 칫솔을 걸어두는 통을 식기 세척기에 넣어 세척 및 소독을 하거나 매주 뜨거운 물과 살균 티슈로 깨끗이 닦아둔다.
▶애완동물: 애완동물은 가족이나 다름없지만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을 배설물이나 침, 털 등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에게 옮기기 쉬우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애완동물의 장난감이나 밥통은 대장균의 온상지로 살모넬라균이나 E.coli균 등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 어린 자녀의 경우 애완동물과 놀고 난 후나 애완동물을 만진 후, 또 애완동물의 장난감이나 음식물, 밥통 등을 만진 후에는 꼭 손을 닦게 하고,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애완동물과의 키스는 자제하도록 지도한다.
▶정원 뒷마당: 흙 속의 미생물은 어린이의 건강에 오히려 좋을 수는 있지만 그래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동물 배설물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정원 뒷마당에서 놀고 난 뒤에는 손을 잘 닦도록 지도한다. 또한 어린 자녀의 경우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및 Tdap 백신을 다 맞힌다.
▶냉장고: 각종 남은 음식, 양념, 생고기, 유제품 등이 들어 있는 냉장고는 살모넬라균, 캄필로박터균, 노로 바이러스 등의 감염경로가 될 수 있다. 또한 생고기에서 흐르는 핏물이나 달걀 등을 통해 세균감염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엌 세균감염 후에는 복통이나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세균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상하기 쉬운 음식은 각별히 주의해서 보관해야 한다. 또한 냉장고도 안과 밖을 전용 세제나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정기적으로 닦아 준다.
▶거실 바닥: 음식물이 쏟아지거나 각종 먼지, 곰팡이, 집 먼지 진드기, 벌레 사체 등은 카펫이건 마루바닥이건 다 생길 수 있는데, 이들은 심각한 천식, 앨러지의 원인들. 또한 무좀이나 백선도 간혹 생길 수 있다. 정기적으로 청소해 주도록 한다.
▶옷장이나 드레스룸: 역시 각종 먼지, 곰팡이나 털 등으로 인해 쉽게 오염될 수 있는 곳이다. 자주 환기시켜 주고, 먼지나 머리카락, 털 등은 정기적으로 제거해 준다.
▶어린이는 세균 감염 매개체?: 집안이나 야외에서 놀거나 코를 후비는 행위, 손을 물어뜯는 행위, 콧물을 손으로 훔치는 행위 등을 자주 하는 어린이의 사소한 행동은 세균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손에는 세균이 많은데, 더러운 손을 얼굴로 가져가는 행동은 호흡기 감염, 앨러지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자주 손을 닦아주거나 좀 더 자란 어린이는 손을 자주 닦도록 지도한다. 손을 닦는 것만으로도 감기, 독감, 전염성 질환 등을 모두 예방할 수 있다.
※손을 깨끗하게 씻으려면 음식을 먹기 전이나 요리하기 전, 화장실 사용 후에는 꼭 손을 물과 비누로 닦는다. 재채기, 기침, 코를 풀고 나서도 손을 닦는다. 먼저 따뜻한 물에 손을 적시고 비누칠을 20~30초간 한다. 손가락 사이사이, 손톱 등을 꼼꼼히 닦는다. 손 세정제가 도움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조제다. 물과 비누로 손을 닦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청결에 가장 좋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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