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몸 이상증세’ 처치 가이드라인
▶ 혈압 한번쯤 높게 나왔다고 큰 걱정 말고 가벼운 두통·기절 경우 저혈압 진찰 필요, 가슴에 혹 같은 게 만져지면 의사 찾아가야
몸에서 만져지는 이상한 혹 덩어리, 혹은 붉은 발진, 혈압 문제… 몸에서 뭔가 이상을 발견하면 혹시 심각한 병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하지만 대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물론 한번이라도 이상이 감지되면 의사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날 때 어떤 증상이면 병원에 가고, 아니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지 궁금증을 모아 보았다.
■혈압을 한번 측정해 수치가 약간 높게 나왔다면?
괜찮다. 한번 정도로 바로 고혈압으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인체는 스트레스, 약물, 음식, 잠 등 다양한 요소들에 영향받는다. 인체의 상태에 따라 혈압은 충분히 변동될 수 있다. 또 ‘백의고혈압’(white coat hypertension)이란 것도 있다. 병원 오피스에서 의사나 간호사 앞에서 긴장돼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다. 운동을 했다거나 커피를 마신 후, 혹은 밥을 먹고 바로 잰다든지 한다면 혈압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한달 간 혈압을 쟀을 때 여러 번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의사와 상담하고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관리해야 심근경색, 뇌졸중 등 위험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혈압검사 시 수축기 혈압인 140mmHg,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나오면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120/80mmHg 이하여야 정상이다. 180/110mmHg로 매우 높은 경우는 응급상황이다.
■저혈압이라면?
가벼운 두통, 기절, 가슴 두근거림 등 증상이 있다면 의사를 찾는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증상은?
식중독인지 혹은 바이러스 때문인지 걱정되지만 하루나 이틀 이하로 증상이 나타나고 차도가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아주 심한 복통, 열, 변에서 피가 보인다거나 하는 증상들이 동반되면 병원에 간다. 또한 구토나 설사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탈수되지 않도록 물이나 게토레이 등으로 수분을 보충해준다. 또한 기절할 것 같은 증상이나 구토 중에 피도 토한다면 의사를 찾아간다.
■혹이 생겼거나 피부 아래 혹이 만져진다면?
통증이 없고,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 우리 몸에 다양한 혹(덩어리)이 생길 수 있다. 대개는 양성낭종, 지방종일 수 있는데, 의사 방문 시에는 한번 물어보거나 진단을 받아본다. 그러나 유방에서 만져지는 덩어리나 혹은 발견되는 즉시 병원을 가서 검사를 받도록 한다. 또한 피부에 생긴 혹이 따뜻하거나 붉은 경우 감염일 수 있으므로 이때는 치료해야 한다. 딱딱한 덩어리이거나 혹은 빨리 자라는 혹은 역시 발견 즉시 의사를 찾도록 한다.
■출혈이 나타났을 때?
특히 두피에서 피가 나면 다량의 출혈이 발생한다. 일단 인체 어느 부위에서든 출혈이 생기면 먼저 5~10분간 지혈한다. 하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거나 출혈이 어디에서 생긴건지 잘 모를 때, 출혈부위를 꿰매야하는 경우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간다. 찢어진 부위를 봉합해야 하는 경우 24시간 안에 해야 2차적인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변을 볼 때 피가 난다면?
치질 때문에, 혹은 딱딱한 변 때문에 항문 주변이 조금 찢어져서 피가 날 수는 있다. 하지만 변을 볼 때 2~3일 이상 출혈이 지속되거나 아프다면 의사를 즉시 찾는다. 딱딱한 변 때문에 자주 항문이 찢어진다면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변비약(stool softener)을 먹거나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도록 한다.
■발진이나 뾰루지가 생겼다면?
항생제 같은 특정 약물을 복용한 후 갑자기 간지러운 발진이 생겼거나 새로운 음식을 먹고 두드러기 났다면 의사를 즉시 찾는다. 간지러운 발진과 함께 호흡곤란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동반되면 심각한 앨러지 반응으로 응급상황일 수 있으므로 지체하지 않는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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