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 업체 대표 방북… 450벌 배포 이벤트
스웨덴 속옷회사 ‘비외른 보리’의 속옷 450벌이 평양시민에게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비외른 보리’에 따르면 이 회사 대표로 평양을 방문한 기자 겸 사진작가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현지에 머물며 평양 주민들에게 속옷을 나눠주고 일부는 평양 국제호텔에서 투하하는 한편 양각도 국제호텔 로비 등에도 비치했다.
대표는 관광비자로 방문했으며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북한 정부가 지정한 안내자의 철저한 감시 하에 빡빡한 관광일정을 수행하느라 평양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제한되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방문기를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그는 평양에 머무는 동안 틈틈이 주민들에게 속옷을 나눠주는 것은 성공했으나 사진을 함께 찍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비외른 보리’ 본사 마케팅 국장 리나 쇠데르퀴스트는 “북한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시행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었다. 당초에 계획했던 속옷 투하만큼 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이벤트 장소인 평양의 조건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정권 하에 있는 장소에 사랑과 속옷을 퍼뜨린 이번 시도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는 ‘거대한 유혹의 폭탄’이라는 이름으로 ‘사랑과 유혹의 대량무기’가 가장 필요한 도시를 고르겠다며 ‘비외른 보리’가 자사의 섹시한 속옷을 하늘에서 투하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를 지난 10월 인터넷 투표를 실시한 결과, 평양이 최종 선정된 것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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