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 진열대 내리치다 업주 권총 겨누자 도망
무장 강도들이 침입한 한인 보석상에서 19일 수사 관계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LA 한인타운 올림픽가에서 발생한 대낮 보석상 무장강도 사건에 이어 한인타운 중심 웨스턴가의 한인 업소 밀집 상가에서 또 다시 보석상 강도사건이 발생, 연말을 앞두고 타운 치안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19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께 웨스턴과 9가의 웨스턴백화점 상가 내부 보석상에 페퍼스프레이와 망치를 든 5인조 흑인 강도단이 들이닥쳐 업소 관계자들을 위협한 뒤 진열장을 파손하고 보석류를 강탈하려다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강도들 중 1명이 이 상가의 경비원을 제압하고 다른 1명이 차에서 대기하는 동안 나머지 3명이 갑자기 들이닥쳐 업주에게 페퍼스프레이를 분사한 뒤 망치로 진열장을 연달아 내리친 뒤 강도행각을 벌이려 했다.
그러나 특수유리로 된 진열장이 쉽게 깨지지 않았고 또 강도에 놀란 업주가 업소 내에 비치해 놓은 권총을 꺼내 겨누자 그대로 달아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10대 청소년들로 보이며 범행 수법이 최근 한인타운 등 LA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석상 연쇄 강도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업소에서 이번 사건은 목격한 한인 박모(55)씨는 “갑자기 강도들이 상가 내로 뛰어들어 몰 전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며 “도주하던 범인 1명이 망치를 떨어뜨리고 도주해 경찰이 이를 수거해 갔다”고 전했다.
상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피해 업주는 2년 전 다른 장소에서 무장강도 피해를 당한 뒤 진열장을 특수유리로 교체하고 만약을 대비해 업소 내에 방어를 위한 총기를 비치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4일에도 올림픽가 보석상에 무장강도가 든 데 이어 보름 만에 다시 한인타운 한복판에 대낮 보석상 무장강도가 침입하면서 연말 범죄피해 방지를 위한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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