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인사들의 망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안중근 의사에 대해 ‘범죄자’라고 언급,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망언’에 대해 한국 정부는 즉각 “대단히 유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고, 인터넷에서도 스가 장관의 발언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중국 내 안중근 의사 표지석 설치에 대해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이러한 움직임은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은 그동안에도 안중근에 대해 범죄자라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밝혀왔다”면서 “일본의 주장을 분명히 한국에 전달하겠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안 의사 표지석 설치가 처음 제기된 직후인 지난 7월 안 의사의 저격으로 사망한 이토 히로부미가 “존경받는 위대한 인물”이라며 “그 점은 (한일이) 상호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베 발언보다 한층 수위를 높인 이번 스가 장관의 발언은 일본이 국권 강탈과 식민지배라는 ‘거대 범죄’로 한민족의 거족적 저항에 원인을 제공한 사실을 외면한 문제 발언이었다.
스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나라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을 범죄자라고 표현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과거 제국주의 침략 역사를 겸허히 반성하고 직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중국 정부의 안 의사 표지석 설치에 협조에 대해 “안중근은 중국에서도 존경받는 저명한 항일의사”라고 추켜세우며 “중국은 외국인 기념시설 규정에 따라 안 의사 표지석 설치 관련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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