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종교를 배척하지만 종교를 필요로 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영화 속 메시지로 전하고 있죠”
평화의 교회 김기대(사진) 목사가 출간한 ‘감독도 모르는 영화 속 종교 이야기’(모시는 사람들 펴냄)가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올해 4만종의 책들이 출판된 가운데 번역서를 제외하고 5,437권이 문광부 우수도서에 응모되었고 420권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비교종교 학자인 김기대 목사는 “문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면 500권 정도가 지역 도서관에 공급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김 목사는 “미국 대학에서 ‘영화와 종교’는 20년의 역사를 지닌 학문이자 계간지를 발행할 정도로 학술활동이 활발하다”며 “포스트 모더니즘적 세계관이 들어서고 중심이 사라진 시대에 영화를 통해 종교의 필요성을 되살려보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 언급된 영화는 소위 ‘종교영화’라는 ‘벤허’ ‘쿼바디스’가 아니다.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라스 본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 ‘어둠 속의 댄서’, 이창동 감독의 ‘시’ 등 다양한 주제와 내용, 시대적 배경을 다룬 극영화 22편을 다루고 있다.
신학대학에서 ‘문화와 종교’를 강의하며 인터넷 신문 ‘뉴스앤조이’에 기고를 했던 김 목사가 이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이다. 다섯 가지의 큰 주제 아래 영화들을 다루고 있지만 함께 배치할 수 있는 영화를 언급함으로써 영화와 종교를, 나아가 자신과 우리를 새롭게 보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김 목사의 저서 ‘감독도 모르는 영화 속 종교 이야기’는 이미 2쇄가 발간되었고 인터넷 서점 ‘인터파크 글로벌’에서 판매되고 있다.
저자인 김기대 목사는 연세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서강대 대학원에서 불교로 석사를, 한국학 중앙연구원에서 한국 종교사로 박사를 취득했다. 벨지움 루벵대학,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연구했으며 현재 LA 평화의 교회 담임목사이자 미주장신, 감신 등에서 비교종교학을 강의하고 있다. 번역서로 ‘종교사회학’(MB 맥과이어, 민족사)이 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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