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 3명 출마 선언 최석호 시장은 `보류’
▶ 민주 강석희 전 시장 도전 가능성에 주목
연방정부 셧다운과 건강보험개혁안 등 굵직한 정치적 변수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내년 11월 치러질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선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강석희(민주) 전 어바인 시장이 도전해 아깝게 패배한 연방하원 45지구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역 존 캠벨(공화) 의원이 은퇴를 선언한 연방하원 45지구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세가 강한 지역으로 현 가주 상원의원인 미미 월터스, 은퇴 해병장교 출신인 그레그 레이스, 라구나힐스 개발업자인 팻 마샤리엘로 등 3명의 공화당 후보가 출마를 밝힌 상태다.
OC 공화당 내에서 확고한 정치적 위치를 구축해 온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당초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됐으나 내년 선거를 통해 일단 시장 재선에 집중하고 다음해 정치적 변화에 따라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최석호 어바인 시장은 “현재로서는 연방 출마는 보류한 상태며 시장 재선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그레트이 팍 건립과 한국 정원, 어바인 도서관 건립, 한국 문화축제의 기틀 확립 등 진행 중인 일들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석호 시장의 이 같은 입장정리는 현재 출마를 확실시한 공화당 내 3명의 후보들끼리의 싸움이 정치적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주 상원의원인 미미 월터스는 라구나니겔 지역 출신의 상당한 재력가로 정치적 여건이나 자본력에 있어서 최 시장에게는 만만치 않은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 시장의 입장에는 2014년 선거를 통해 재선을 확실히 하고 현재 가주 상원인 미미 월터스가 연방하원으로, 가주하원 68지구의 도널드 와그너가 상원으로 자리를 옮기고 최 시장이 가주하원으로 와그너의 지지를 얻고 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선거에서 42%의 지지를 받고 고배를 마신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이 지역에 출마해 승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강 전시장이 유력하다. OC 민주당을 비롯해 라구나우즈 민주당 클럽 등 OC 남부지역의 민주당 클럽은 강 시장의 재도전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상태다.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은 “다시 도전해 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며 “이런저런 생각만 했을 뿐 깊이 있게 고민하거나 숙고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시장은 또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석희 전 시장은 현역의원의 은퇴했다는 점에서 지난 선거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점, 어바인 시장으로 2번의 임기를 지니면서 당리당략적인 정치가가 아닌 일하는 정치가로 신선함을 유지해 왔다는 점 등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조건으로 꼽았다.
그러면서도 공화당 세가 워낙 강한 지역이라는 점과 민주당 중앙당에서 아직 이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강 전 시장에게 부담감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석희 전 시장은 “무엇보다 개인적인 결단이 중요한 것으로 본다”며 “한인 연방하원을 탄생시켜야겠다는 한인들의 열망이나 지역에 대한 민주당 내 결정 등이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조건으로 무르익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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