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최고 정치기구인 제헌의회(GNC) 소속 여성 의원이 수류탄을 핸드백 속에 넣고 정부 청사에 들어가려다 보안 요원에 발견되자 호신용으로 수류탄을 갖고 다닌다고 변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CNN에 따르면 전날 리비아 과도정부 의회에 해당되는 GNC 소속 수아드 솔탄 의원이 트리폴리 시청 청사 입구에 설치된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다 경고음이 울렸고, 보안 담당자가 그가 들어가는 것을 막고 그의 소지품을 검사하는 가운데 수류탄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시 정부 당국이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 따르면 보안 담당자가 이 여성 의원에게 왜 수류탄을 가방에 넣었는지 묻자 그는 당당하게 호신용이라고 답했다.
더 나아가 수류탄을 압수당하고 건물 안에 들어가 회의에 참석한 후 해당 의원은 건물을 떠나면서 수류탄을 돌려받고 싶다고 보안 담당자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 담당자는 수류탄을 돌려주는 것을 거부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해당 의원이 경찰 당국에 체포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여성 의원이 신변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리비아는 카다피 독재정권에서 해방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알리 제이단 리비아 총리가 지난달 10일 반군 민병대에 납치돼 수 시간 동안 억류당했다가 풀려났고, 최근에는 무스타파 누 정보국 부국장도 무장괴한에 의해 납치됐다가 간신히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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