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장·호흡기 질환과 당뇨 발병률 줄여… 여성 피부암도 예방
▶ 카페인 섭취 하루 400mg, 8온스 컵 3잔까지는 괜찮아
아침에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을 습관처럼 마시는 한인들이 많다. 매일 마시는 커피의 건강 효과는 어떨까? 커피의 건강 효과와 얼마나 마셔도 괜찮은지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다.
■커피를 마시면 오래 산다
지난해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일반 커피나 카페인을 제거한 ‘디캐프’(decaf)를 하루 2~3잔 마시는 사람은 심장질환, 호흡기 질환, 뇌졸중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이 약 15%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발표된 새로운 연구들에 따르면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매일 3잔 마시면 여성 피부암(기저 세포암) 발병 위험을 약 21%나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들에 대해 연구진들은 커피의 질병을 막는 효과는 커피에 들어 있는 풍부한 항산화물질 때문인 것과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하버드 대학이 9개의 연구 논문을 분석한 결과, 하루 3~4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제 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평균 25%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커피나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은 효과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원 프랭크 후 교수는 “커피에는 마그네슘과 크롬 등 미네랄이 들어있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돕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뇌를 깨운다
한 연구에 따르면 기억력 테스트 20분 전 커피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테스트 점수가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인지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노인이 하루 3잔 커피를 마시면 알츠하이머 병 발병을 4년까지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커피의 카페인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단백질을 대사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페인은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기억을 보존하는데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운동에도 효과
70개 이상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운동하기 1시간 전 2잔의 커피를 마시면 운동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이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아드레날린 분비를 활성화시켜 운동 효과를 높인다.
■얼마나 마셔도 괜찮은가
전문가들은 카페인 섭취는 하루 400mg까지 마셔도 된다고 조언한다. 8온스 컵 3잔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하지만 하루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거나 안절부절 못하고, 밤에 잠을 잘 못자거나 혈압이 상승할 수도 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은 하루 200mg 미만으로 카페인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한편 여과지에서 거르지 않은 프렌치 프레스 커피나 에스프레소 커피는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스톨’(cafestol) 때문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콜레스테롤을 조절해야하는 사람은 여과지에 거른 커피를 마실 것을 조언했다. ‘카페스톨’은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성분이기도 하다.
<정이온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