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화제
▶ 솔로몬 성전에서 사라져 행방묘연 ‘그릇문서’발견 소설 같은 내용이
프랑스 오슈 생트마리 성당에서 성궤가 운반되어 지는 모습을 담은 부조작품. 최근 성궤의 위치를 암시한 히브리어 텍스특가 번역돼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출처. I Vassil. 위키미디어 통해 일반(public domain) 공개>
고고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구약성경에 지주 등장하는 ‘언약궤’가 무엇인지 정도는 알고 있다.
모세의 10계명이 담긴 언약의 궤, 혹은 성궤와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포도주를 따라주시는데 쓰셨다는 성배는 예로부터 보물사냥꾼들의 집중적인 추적을 받았으나 끝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성경에 따르면 성궤는 ‘솔로몬의 사원’에 놓여 있었으나 기원 전 6세기 느부갓셀 왕이 이끄는 바빌론 군에 의해 사원이 잿더미가 된 후 그곳에 있던 수많은 다른 보물들과 함께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런데 최근 언약의 궤가 어디 숨어 있는지에 관해 감질나는 단서를 제공해 주는 고문서가 새로 변역돼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일명 ‘그릇문서’라 불리는 고문서는 레위인들과 여러 선지자들이 솔로몬 왕의 보물을 여기 저기 분산해 감춰두었다고 전한다. 레위는 이스라엘 12지파 가운데 사역을 담당하는 목자그룹이다.
1900년 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문서는 당시 기록을 남기는데 주로 사용됐던 흙판이나 파피루스보다 보관이 쉽고 장기보존이 가능한 질그릇을 매체로 사용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릇문서’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그릇문서는 그러나 언약궤가 숨겨진 구체적인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다.
고문서 번역에 참여한 세인트 앤드류 대학의 제임스 다빌라 교수는 히브리어로 된 텍스트에는 “언약궤는 다윗의 자손인 메시야가 재림할 때까지 세상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구절이 등장한다고 전했다.
‘그릇문서’의 성격과 신빙성에 대해 다빌라 교수는 “독자들을 즐겁게 만들 목적으로 저자가 그 당시 전해져 내려오는 많은 전설을 취합해 쓴 소설 같다”고 평가했다.
문서에 등장하는 보물이 상상력의 소산임을 알아채게 만드는 표현이 적지 않다. 예컨대 솔로몬의 보물 중에는 “에덴 동산의 벽에서 떼어낸 77개의 황금판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세상의 최고점에서 빛을 발하는 태양과 달처럼 광채를 뿜어낸다”는 구절이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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